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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국악의 미래'···젊은 국악 마에스트라의 초대'K-국악'의 미래와 세계 속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젊은 국악 지휘자들의 국악관현악 무대가 펼쳐진다.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상임지휘자 박승희)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제142회 정기연주회 '마에스트라의 밤'을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지난 17년간 지역 국악 인재들의 등용문이 돼온 '청소년 협연의 밤'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국악 지휘자를 꿈꾸는 청년들이 객원 지휘자로 무대에 오르며, 올해는 총 7명이 참여한다.특히 지난해 관객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재공연을 하는 김상욱을 제외한 모든 객원 지휘자가2025.06.23@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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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란 무엇인가’ 본질적 질문에 답을 구하다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최인석 작가(홍익대 회화과 교수)는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왔다.작가는 회화에 대해 '물질이자 모방'이라고 말한다. 회화 자체가 진리이고 본질일 수는 없다는 것은 회화의 숙명론적 허구성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가시적 세계와 그 너머 비가시적 세계의 관계를 해석하고는데 주력했다.작가는 1970년대 단색화의 정신을 계승해 1990년대 '물성주의'라는 독창적 회화언어를 제기했다. 이후에는 '색면의 시대'와 '시간적 입체주의'에 이르기까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역동적2025.06.23@ 김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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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진서원, 성균관 유교문화활성화사업공모 선정광주 서구 풍암동에 자리한 벽진서원(원장 최흥열)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유교문화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 유교를 매개로 선비정신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인문학 교육과 프로그램 운영에 탄력을 받게 됐다.벽진서원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유교문화 활성화 사업 공모'에서 유교아카데미와 청소년 인성교육 등 2개 분야 프로그램 운영을 골자로 6년 연속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벽진서원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지난해 성균관 인성교육원 부설 광주지원과 최근 광주시교육청 인성교육 협력기관 지정에 이은 개가로 서원을 매개로 한 유교전통의 현대적 계승과2025.06.23@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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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 구현, 절체절명의 과제"저마다의 자리에서 사회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생각을 묻고 길을 찾는 무등 특별대담, '주필이 만난 사람'이 독자들을 찾아간다.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이라는 국책사업이 전개되는 문화예술 도시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선서 날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국가 발전에 대한 비전의 하나로 ' 문화가 꽃피는 나라'를 강조했다. 문화도시 광주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상징이자, 실험적 문화경쟁력 강화 모델을 이끌어가는 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al Center)의 김상욱 전당장을 만나 전당의 역할과 향후 비전 등에 관한 이야기를2025.06.22@ 임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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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창조물이 사라진 후···'우리'가 남았다야산의 구덩이에서 빛이 나고, 발 밑으로 검은 물이 밀려들며 하늘에는 거대한 태양이 뜬다. 세상이 창조되는 7일의 시간, 관객은 무대 위에서 재현된 신화를 직접 목도하지만 창조된 모든 것이 사라진 후 암전에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예술극장 극장 1에서 오브제 연극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를 선보였다. 대사 없이 오브제와 퍼포머의 움직임만으로 오월 광주의 본질을 조명하려 한 작품으로 7일간의 천지창조와 7일간의 종말을 극의 구조로 활용했다. 연출은 연출가 적극, 음악감독은 신원영과 해미2025.06.22@ 임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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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무상함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명자꽃은 산당화로도 불리며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꽃이 아름다워 여자가 이 꽃을 보면 바람이 난다고 해서 예전에는 집안에 심지 못했다는 속설도 있었다.목포 출신 김지수 작가가 다섯번째 소설집 '명자꽃이 피었다'(푸른사상刊)를 펴냈다.명자꽃은 작품 속에서봄날 꽃처럼 피어나는 사람들 저마다의 감성을 상징한다.이번 소설집은 김지수 작가의 유려하고도 세밀한 문장, 빈틈없는 구성, 인생과 세상에 대한 짙은 사유가 돋보인다. 삶의 불안과 무상함을 안고 살아가는 소설 속 인물들은 길 없는 길을 묵묵히, 그리고 치열하게 걸어나간다. 이2025.06.22@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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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자원 넘어 도시재생, 전국에 부는 정원 열풍전국적으로 정원 열풍이 거세다. 전국 지자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국민들의 정원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고 정원 산업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원이 사회적 가치와 기능이 공공의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도시 재생 등과 연계, 지역 녹지공간의 양 및 질적 확보 뿐만 아니라 문화와 경제 등 융복합산업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국립정원문화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정원을 매개로 축제와 박람회가 20개가 추진되고 있다. 민간에서 소규모 펼쳐지고 있는 축제와 박람회를 더하면 이 숫자는 훨씬 더 늘어난다.서울시는 지2025.06.18@ 이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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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보내는 관심'···"볼거리보다 감동 행사" 기대"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세계디자인의 흐름이나 젊은 작가 발굴 등 보다는 사회의 화두에 초점을 두고 싶었습니다. 전시 주제를 관통하는 '포용디자인'은 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나보다 다른 사람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기도 합니다."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최수신 총감독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의 의미와 전시회에서 선보일 주요 작품을 소개했다.최 감독은 '포용디자인'과 관련 "디자인의 역할이 예쁜 그림 말고는 없는가, 라는 시각에서 출발했으며 정치 사회적으로 갈등을2025.06.18@ 김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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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뚜다리는' 우리 할머니들의 삶과 희망"엄니 총소리 탕 나면 나 한번만 돌아봐주소 그랍디다. 글고는 열걸음을 안 내래와서 총소리가 나는디. 오메 무섭고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시상에 그라고 무서우까. 사지를 벌벌 떰서 복자야 복자야 이름만 욈서 내려왔어라."죽어가는 딸아이의 마지막 모습을 외면했던 할머니의 목소리가 무대 위에서 생생한 전라도 사투리로 노래된다.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할머니들은 세상 사는 이야기와 저마다 지닌 아픔을 구수한 사투리와 욕지거리를 써가며 풀어낸다. 듣기 어려운 사투리로 말한다고 해서 그들의 삶이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할 수 있을까. 1960년대2025.06.17@ 임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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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되살아난 80년 5월 '안병하 치안감'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향한 발포를 거부해 신군부에 의해 모진 고문을 당했던 고(故) 안병하 치안감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돌아온다.극단 도깨비는 오는 21일 오후 7시와 22일 오후 3시 광주 서구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에서 연극 '경찰은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눌 수 없다' 무대를 올린다. 극단 도깨비의 창작극인 이번 작품은 광주문화재단의 광주문화자산콘텐츠화제작지원사업으로 제작됐다.연극은 45년 전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와 전남의 치안을 책임진 인물이었던 안병하 치안감의 삶을 조명한다.공연은 단조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최2025.06.17@ 최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