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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대 신안 해상에서 선원 9명이 승선한 어선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사고는 경적을 무시한 대형 컨테이너선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3일 오후 청사 3층에서 '신안 가거도 해상 어선 전복사고 브리핑'을 열고 홍콩선적 9천734t급 컨테이너선 A호의 승선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호 승선원들은 이날 오전 12시20분께 신안군 가거도 북동쪽 18.52㎞ 해상에서 조업 중인 통영선적 33t급 통발어선 B호를 충격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조사결과 B호 승선원들은 A호가 다가오는 것을 목격하고 경적을 울렸다. 해상교통안전법상 항해 중인 선박은 조업 중인 선박을 피해야 한다.
그러나 A호는 B호의 경적에도 항로를 바꾸지 않고 B호로 다가와 오른쪽 뱃머리 부분을 충격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가 이날 오전 사고 해역으로부터 북서쪽으로 59㎞ 떨어진 해상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고로 B호가 전복되면서 승선원 9명(한국인 3명·외국인 6명) 전원이 바다에 빠졌다. 조업 중이라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던 B호 승선원들은 통발 등 부유물을 붙잡고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 9명 중 6명(한국인 2명·외국인 4명)은 인근을 지나던 민간어선에 의해 사고 3시간만에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장 50대 남성 C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은 실종됐다.
C씨는 사고 발생 5시간만인 오전 5시17분께 사고 해역에서 1.6㎞가량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민간어선 의해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A호에서 발견된 충돌 흔적에서 B호의 페인트가 검출되는지 조사함과 동시에 A호의 항해기록장치를 분석할 계획이다.
A호의 승선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일체 거부하고 있다.
권오성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사고 당시 해상의 파고는 0.5~1.0m로 높게 일지는 않은 데다가 해무도 없었던 만큼 A호가 B호와 충돌한 것을 충분히 인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조사를 더 해봐야겠지만 고의로 도망갔다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며 "모든 가용세력을 동원해 남은 실종자를 하루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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