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148건에서 4월 73건으로 50.7%↓
증여취득세 개편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던 증여 거래가 아파트시장 침체 속에 증가세를 보이다 또다시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 매매 거래가 소폭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증여 거래가 4월 만에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주 지역 아파트 증여 거래 건수는 73건으로 전체 거래(3천318건)의 2.2%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자 증여 취득세 개편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올 들어 증여 거래는 1월 188건, 2월 94건, 3월 83건으로 갈수록 낮아졌으며 전체 거래 중 차지 비율도 7.54%(1천887건 중 188건), 4.84%(1천942건 중 94건), 4.14%(2천2건 중 83건)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4개월 만에 증여거래 건수가 절반 이상인 50.7%가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증여 취득세 개편 이후 가장 증여거래가 적었던 지난해 1월 거래 비율이 2.82%(1천309건 중 37건)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부동산경기가 침체가 시작된 2022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증여거래 비중 변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눈에 띄게 거래량 감소가 이뤄졌던 2022년 7월 증여거래 비중은 5.87%였으며 이후 8월 6.83%, 9월 12.07%, 10월 8.97%, 11월 20.89%, 12월 7.72% 등 아파트 거래량 감소와 반비례하는 양상을 보였다.
증여거래가 감소하긴 서울도 마찬가지지만 광주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서울 역시 4월 증여 거래 비율이 11.0%에서 4.8%로 전달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전문가들은 원인으로 매매거래 증가와 매매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증여취득세 부담 증가를 꼽고 있다는 점에서 매매는 늘고 있지만 매매 금액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광주와는 '원인'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양상을 두고 매매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매매가격이 낮아질수록 세금 부담도 줄어드는 구조긴 하지만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인 데다 증여 선택 시 소득이 아닌 지출만 늘어나게 되면서 다소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매매가 늘고 있는 만큼 집을 파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이들이 늘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는 1월 1천157건에서 2월 1천263건, 3월 1천475건, 4월 1천515건으로 매달 100여 건씩 증가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다 올 들어 광주도 매매 건수가 소폭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높은 세금부담을 지기보단 매매를 통해 어느 정도 이익을 얻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전국 아파트가격 상승 전환···광주는 하락 지속 광주 도심 전경 전국적으로 아파트 거래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5월 셋째 주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광주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올 들어 보합세를 보인 3주를 제외한 매주 가격이 하락하는 등 사실상 6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보합세를 보인 지난주 (0.00%) 대비 0.01% 상승했다. 서울( 0.10%→0.15%)과 수도권(0.05%→0.07%)은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지방( -0.05%→-0.05%)은 하락폭이 유지됐다.하지만 최근 서울과 수도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은 5월 셋째 주 이후 5주 동안 보합세를 보인 한 주를 제외하곤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올 들어 부동산 경가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광주의 경우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1월부터 현재까지 보합세를 보인 3주를 제외하곤 매주 적게는 -0.01%부터 많게는 -0.05%까지 하락하면서 현재 누적 변동률만 -0.64%에 이른다.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 중 대구(-2.37%), 부산(-1.6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하락폭이 가장 낮은 울산(-0.38%)에 비하면 하락폭이 두 배 가까이 높다.지난 한 주간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5%)보단 하락폭이 축소된 -0.04%를 기록했다.서구(-0.05%→-0.02%)와 남구(-0.07%→-0.01%)는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동구(-0.01%→-0.01%)와 북구(-0.02%→-0.02%), 광산구(-0.09%→-0.09%) 등은 하락폭이 그대로 유지됐다.특히 광산구의 경우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2주 연속 그대로 유지했다.규모별로 보면 전용면적 40㎡이하(-0.08%→-0.14%)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40㎡초과~60㎡이하(-0.01%→0.02%)는 상승 전환됐다.60㎡초과~85㎡이하(-0.08%→-0.07%)의 경우 하락폭이 줄었으며 85㎡초과~102㎡이하(-0.13%→0.03%)로 상승 전환됐다.102㎡초과~135㎡이하(-0.08%→-0.05%)는 하락폭이 줄었지만 135㎡초과(0.10%→-0.07%)는 하락전환됐다.아파트연령별로는 5년 초과~10년 이하(-0.20%→0.02%)만 상승 전환됐으며 5년 이하 신축(0.01%→-0.12%), 10년 초과~15년 이하(-0.13%→-0.01%), 15년 초과~20년 이하(-0.01%→-0.18%)와 20년 초과(-0.03%→-0.01%)등은 하락 전환 또는 하락세를 이어갔다.실거래에서도 여전히 상승거래보다 하락거래 비중이 크다.광주·전남 최대 부동산플랫폼인 사랑방 부동산의 최근 1주일 간 광주지역 아파트 거래량 분석을 보면 전체 307건 중 52%인 161건이 '하락거래'였으며 '보합'은 22건(7%), '상승거래'는 125건(41%) 등 하락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한편 광주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축소된 -0.01% 떨어졌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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