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메가시티 비전에 '무안통합공항' 들어가야 한다

입력 2025.06.10. 19:40 이삼섭 기자
[광주·전남, 이것만은 꼭③] 서남권 메가시티 조성
교통·에너지·산업·공항까지 '국정과제' 반영 필수
수도권-동남권에 이은 국토 '삼각축' 완성점 기대
광주공항 무안 이전 전제한 '통합공항' 연계해야
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광주·전남·전북을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으로 묶는 서남권 메가시티 구상을 제시했다.

이 구상은 단순히 도로와 철도를 개설하는 게 아니라 광주·전남·전북을 하나의 산업·경제 메가권역으로 묶어 자생이 가능한 광역공동체로 탈바꿈하는 국가주도형 전략이다. 수도권이라는 거대한 일극 체제와 이에 못잖은 거대한 경제 메가권역인 동남권과 함께 국토 '삼각 체제'를 완성할 수 있는 균형발전의 완성점이기도 하다.

특히 서남권은 동남권-중부권-수도권으로 이어지는 경북축 중심의 국가주도형 전략에서 소외된 탓에 불균형 발전의 피해 대상이기도 하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 철학인 '불균형 발전 해소'와도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호남 공약을 발표하며 "불균형발전의 피해지역이 된 호남을 제대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한 것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완성을 위해서도 꼭 해야 할 일이다"고 약속했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이 서남권 메가시티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역 현안으로 보고 풀어낼 게 아니라, 국정과제에 넣어 국가가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할 프로젝트가 돼야 한다. 무엇보다 서남권을 동남권 수준으로 격상할 과감한 비전과 실천 과제가 담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 대통령이 공약한 서남권 메가시티 구상을 살펴보면 서남권 에너지 경제공동체 구축, 광주 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 서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 건설, 광주신산업선 건설, 광주-대구 달빛철도 신속 건설, 서남권 초광역 협력 광역관광 개발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더해 이 대통령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광주~나주, 광주~화순 광역철도 연장이나 호남고속도로 광주 도심권 통과 구간 확장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도 서남권 메가시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전남, 전북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강화 업무협약식. 나란히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가 업무협약식을 갖고 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다만, 서남권 메가시티는 서남권 공동 번영의 핵심 축인 '서남권 관문공항'과 함께 맞물려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이 대통령은 마침 광주민·군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해 서남권 관문공항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서남권 관문공항은 광주 민·군공항 무안 통합 이전과 연계해 교통과 물류를 통합한 국가급 공항 허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단순 이전이 아닌, 민군 통합 기반의 국제선 기능 강화, 관광·물류 중심 복합개발이 담겼다.

서남권 메가시티 비전에 '서남권 관문공항'이 핵심인 이유다. 이재명 정부가 두 개를 연계해 국정과제로 명문화하고 범정부 차원의 실행 전략과 예산 투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단일 지자체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선 만큼, 지자체가 상향식으로 추진하되 정부가 직접 설계에 참여하고 관련 부처들이 정책·재정적 뒷받침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안도걸 민주당 의원(광주 동남을)은 "지방 소멸이 국가소멸로 귀결되는 현재, 수도권 집중만으로는 답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면서 "교통망과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광역 인프라를 깔고 미래 산업을 육성해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춘 서남권 메가시티를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정과제 반영은 물론, 과감한 재정 투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남권 관문공항을 서남권 메가시티라는 콘셉트에 담아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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