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직전 낙지 급증 ‘활기’
多 해산물 준비 미식 한마당
낙지명성·경제 활력 두토끼

무안의 명물 '뻘낙지'를 테마로 한 '무안갯벌낙지축제'가 기후변화의 위기를 뚫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10월까지 이어진 낙지 어획량 감소로 축제 준비에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축제를 준비한 상인회와 무안군의 협동으로 무안읍 중앙로 일원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황토 갯벌의 선물! 무안낙지의 맛있는 변신'을 주제로 열린 제3회 무안갯벌낙지축제는 남도의 가을을 대표하는 향토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지역경제에도 온기를 불어넣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먹이 생물 감소 탓에 낙지 어획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지만, 축제 사흘 전부터 갯벌에서 낙지가 나오기 시작하며 현장은 다시 활기로 차올랐다.
무안군과 상인회는 혹시 모를 낙지 부족에 대비해 소라·전어·전복 등 다양한 해산물 메뉴를 함께 준비하며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낙지비빔밥, 낙지전골, 낙지주먹밥 등 전통 남도요리에 더해 계절 어패류를 곁들인 미식 한마당이 펼쳐졌다.

축제장을 찾은 전북 익산의 한 관광객은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겁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안낙지가 맛있어 매년 찾아오지만, 올해는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만만치 않아 조금밖에 못 사가는 게 아쉽다"고 솔직한 소감을 덧붙였다.
상인회는 "낙지골목이 모처럼 활기로 넘쳐 좋았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무안군의 특산물 홍보에 큰 힘을 보태준 무안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무안군 관계자 역시 "낙지 어획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군과 상인회가 힘을 모은 덕분에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며 "무안낙지의 명성과 지역경제의 활력을 동시에 되살린 축제였다"고 평가했다.
비록 자연환경이 만든 위기 속에서도, 사람이 모이고 협동이 살아있는 축제의 본모습은 무안의 갯벌 위에서 다시 빛났다.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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