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29층 307실 규모…연륙교 공사 재개 등 속도

여수 경도에 5성급 호텔 건립이 추진되는 등 주춤했던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광양경자청)은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내 5성급 글로벌 브랜드 호텔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일원의 2.15㎢ 면적에 1조5천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고 있는 해양관광 특화지구로 리조트와 골프장, 마리나 시설 등 다양한 휴양·레저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다. 광양경자청은 이곳을 남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숙박, 쇼핑, 레저 기능을 갖춘 복합 관광단지로 조성 중이다.
사업 시행자인 미래에셋컨소시엄은 호텔 신축 부지 확보를 위해 250억원을 투입, 경호초등학교 신축 이전 공사를 지난 2023년에 착공했다. 학교는 오는 4월 완공 예정이며, 9월 2학기부터 새 건물에서 수업이 시작된다. 현재 학생 수는 40명에 불과하지만 연륙교 개통에 따른 증원에 대비해 250명(15학급) 규모로 확장했다.
경도 해양관광단지에 들어설 호텔은 지상 29층, 307개 객실 규모로, 호남권 최초의 글로벌 최고급 브랜드 선정과 사업비 확보를 위한 펀드 설정도 지난해 12월에 완료됐다. 호텔 부대시설로는 그랜드볼룸, 세미나실, 실내외 수영장, 레스토랑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호텔 설계는 세계적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국제공모를 통해 진행된다. 랜드마크급 디자인을 반영한 건축물로 설계한 뒤, 2026년 4월 착공해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수시와 호남권을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 증가는 물론 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남양건설의 법정관리로 지난해 7월 31일 중단된 경도 진입도로 공사가 다음달 중 재개될 예정이다.
공동도급사인 금광기업에서 남양건설 지분을 인수해 또 다른 도급사인 삼호와 함께 공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길이 1.35㎞, 2차로 연륙교를 건설하는 데는 1천349억원이 투입된다.
구충곤 광양경자청장은 "경도 5성급 호텔 사업의 본격적인 착수로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며 "경도가 남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으로 전남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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