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15.9도, 2024년 광주·전남 역대 가장 더웠다

입력 2025.01.09. 10:19 임창균 기자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아
열대야·폭염일수 역대 1위
티베트·북태평양고기압 겹쳐
지난 7월 4일 오후 광주 서구 풍암호수공원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지난해 광주·전남은 역대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봄부터 가을까지 월평균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았으며 여름철 고온도 9월까지 이어졌다.

9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연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 연평균 기온은 15.9도로 평년(13.9도)보다 2도나 높았으며 종전 1위였던 2023년(15도)보다 0.9도 높았다.

이는 1973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평균 최고기온도 20.6도, 평균 최저기온도 11.8도로 모두 역대 1위를 경신했다.

지난해 월 평균 기온은 12개월 모두 평년보다 높았으며 이중 절반인 2월, 4월, 6월, 8월, 9월, 10월은 평균 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여름철 고인이 이례적으로 9월까지 이어져 9월 평균기온은 26.4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무려 4.4도나 높아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9월까지 이어진 더위로 연간 열대야일수는 37.8일, 폭염일수는 33.1일을 기록해 역대 가장 많았으며 평년보다 서너배 많았다.

연 강수량은 1천497.5㎜로 평년(1390.3㎜) 대비 107.7% 수준이었으나 시기별로 강수 패턴이 상이해 기상 관측이래 처음으로 2월 강수량이 8월 강수량보다 많았다.

비가 적게 오는 2월 강수량은 128.8㎜로 역대 가장 많아 평년보다 3배가량 많았다.

반대로 8월 강수량은 75.2㎜에 불과해 평년의 28% 수준이었으며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이 영향으로 여름철 강수량 역시 541.8㎜로 평년(703.4㎜)보다 적었지만 이중 79.9%인 433㎜가 장마철에 집중됐다. 특히 장마철에는 좁은 영역에서 비가 강하게 내려 남해안 일부지역에는 이틀간 300㎜ 이상의 비가 집중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인도양의 높은 해수면온도로 인해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끼치는 고기압성 흐름이 평년보다 강화됐다"며 "특히 8월에서 9월 중순까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우리나라 상공에 머물러 열대야와 폭염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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