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블루이코노미 비전 선포 후 '에너지 수도' 자처

글로벌 기업들이 일제히 전남을 주시하고 있다. 외국 기업인 오픈 AI부터 SK그룹, 삼성SDS 등 국내외 기업들이 사업 부지로 전남을 선택하면서다.
22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오픈AI와 SK가 협약을 맺고 서남권에 글로벌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픈 AI와 SK가 짓기로 한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 규모다. SK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 '한국형 스타게이트(Stargate Korea)'를 실현하기로 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국내 전선업계 1위 기업 LS전선의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 LS마린솔루션과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 조성, 케이블 설치선 건조 등을 위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LS그룹의 전남 첫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정부 주도 SK·오픈AI의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연계해 전력 소비가 많은 시설 운영에 필요한 안정적 전력공급 기반을 강화한다. 전남도가 추진 중인 30GW 해상풍력 발전단지 목표 달성에도 실질적 동력이 될 전망이다.
LS전선 계열의 제조·설치 역량을 중심으로 자회사 단계적 이전과 신규 투자, 연관기업 입주가 맞물릴 경우, 해남 LS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덴마크 에스비에르항과 같은 지역 산업생태계 전환 효과가 기대된다.
전날에는 삼성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면서 해남 솔라시도를 부지로 택했다. 국가AI 컴퓨팅센터는 인공지능 학습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국가사업으로 정부는 2028년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천장 이상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이 사업엔 민관 출자와 정책금융 대출 등을 합쳐 2조5천억원이 투입된다.
부지 가격도 저렴한 데다 풍부한 용수 등 입지적인 부분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 간 걸림돌이었던 전력 계통 문제 해결을 위해 2024년 한전과 협약을 맺고 154kV급 변전소를 2028년까지 조기 구축하기로 한 것도 기업의 투자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이 전남에 몰리는 데는 태양광을 비롯해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남은 전국 1위(444.2GW)의 재생에너지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38년 국가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121.9GW) 목표치를 2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또한 정부가 250억원을 투입, 영암에 해상풍력 발전기의 핵심부품인 '피치·요 베어링 시험센터'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전남에 에너지 관련 산업이 집적화되고 있어 RE100 국가 산단 유치에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2019년부터 블루이코노미 비전을 선포하고 '에너지 수도'를 표방하고 있다"며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잘 준비해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