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대구·경북 각계 리더 한자리에
지역소멸 위기 극복·지역현안 등 공동협력
지속가능한 협력체계 구축 첫 발걸음 ‘기대’

'일극 심장'서울 국회에서 영호남이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외쳤다.
정치적 지형 속에서 의도치 않은 갈등과 반목을 겪어야만 했던 호남과 영남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오랜 갈등과 반목의 굴레를 벗고 국가균형발전 선도하는 동반자로서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영호남 대표 정론지 무등일보와 영남일보가 14일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광주시, 전남도, 대구시, 경북도, 광주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서울 국회의사당 국회박물관에서 개최한 '2026 국가균형발전 영호남 공동선포 및 신년교류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홍성주 대구부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 이석연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비롯한 양 지역 국회의원, 지방단체장, 대학과 경제계 대표, 재경향우회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5개 어젠다로 구성된 공동선언문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호남과 영남의 공동 의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만드는, 하나의 공동체로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특히 공동선언문 발표에는 양 지역 정치인뿐만 아니라 재계, 학계,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 양지역의 각계각층이 하나 된 모습으로 상생협력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해 한층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5극 3 특' 정책 적극 동참 ▲상생·화합 지속가능한 협력체계 실천▲군공항 이전 국가재정사업 추진▲달빛내륙철도 조속 착공▲교육·청년 네트워크 구축과 국립의과대학 설립 등을 함께 추진하고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양 지역단체장들은 이날 연방제 수준의 지방정부로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자치분권에 대해서 한번 힘을 줘보겠다고 그랬기 때문에 2년 정도 광주·전남에서 (행정통합) 실험을 해보고 싶다"며 "실험을 해서 잘 되면 이재명 정부 끝날쯤에 대한민국을 연방제 수준으로 법률과 모든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우리 광주전남이 통합되면 통합된 재정 특례 또는 행정 권한을 위임받은 그런 사례들을 전국적으로 나눠 이제는 연방 수준의 지방정부로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헌법 개정을 해야 한다. 원포인트로 지방분권 개헌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대구·경북이 통합을 하려 했지만 중앙정부에서 도대체 내놓지를 않았다. 광주·전남이 이번에 특례를 다 받아오는 걸 보면은 우리도 바로 통합하면 된다"며 "적자 나는 공공기관 몇 개 내려주는 걸로는 안된다. 먹고 사는 걸 줘야 사람이 살아간다. 우리가 먹고살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홍성주 대구부시장은 "경부선과 호남선을 통해 청년인구들이 수도권으로 많이 갔다. 앞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동서를 잘 연결해야 한다"며 "오늘 공동선언문에 내용이 충실히 담겨 있다.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다.
한편 이날 공동선포식에선 김경수 지방시대 위원장이 '국가균형발전과 영·호남의 미래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5극 3 특' 정책으로 신성장모멘텀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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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민형배, 통합 인센티브 활용 구상 첫 공개···"320조 투자 효과 내겠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전남광주통합시장 선거 출마를 앞두고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 공동으로 진행한 파워인터뷰가 열린 북구 중흥동 SRB미디어그룹 내 스튜디오에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구을)이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따른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정부 재정 지원금 활용 방안을 최초 공개했다. ‘8대 1대 1’ 원칙에 따라 16조원을 ‘초첨단 산업’ 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에 쓰되, 이에 따른 인력 양성에 2조원, 필수 사회 안전망 확대에 2조원을 각각 쓰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인프라가 갖춰진 광주·전남에 200조원대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 지역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고,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민 의원은 10일 6·3지방선거를 석달여 앞두고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 공동으로 진행한 ‘파워 인터뷰’에서 “20조원을 보조금이나 지원금으로 주고 끝내는 게 아니라, 광주·전남 통합 이후에도 성장할 수 있는 종잣돈(시드머니)이 되도록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조를 종잣돈 삼아 320조 투자효과를 보는 식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면서 8대 1 대 1(8:1:1) 원칙을 설명했다. 16조원은 초첨단 산업 기업 유치, 2조원은 첨단 산업 인력 양성, 2조원은 사회 필수 안전망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우선, 초첨단 산업 기업 유치와 관련한 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 각 사업 별로 조성한 1조원대의 펀드를 매칭해 기업이 20조 투자를 유치하게 될 경우 모두 320조원 규모의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게 그의 전략이다. 인력 양성 방안으로는 고등학교와 대학을 결합한 미국의 ‘미드 칼리지(Mid-College)’ 개념을 제시했다. 지역 산업에 맞는 인재를 현장에서 맞춤형으로 육성하겠다는 거다.민 의원은 단순히 기업에 혜택을 주고 끝내는 방식이 아닌 통합특별시가 직접 투자자로 참여해 수익을 확대 재생산하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투자자로 참여해야 기업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을 가지고 성장에 재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광주도시철도 건설이나 광주군공항 이전 등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인프라 사업은 국비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20조원의 인센티브를 온전히 광주·전남 발전을 위한 종잣돈으로 지킬 수 있다는 거다.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을 앞두고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 공동으로 진행한 파워인터뷰가 열린 북구 중흥동 SRB미디어그룹 내 스튜디오에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특히 AI(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원료인 신재생에너지의 충분한 생산을 위해 ‘전남광주전력공사’를 설립해 산업용 전기를 1kWh당 ‘100원’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각 지역이 최첨단 산업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민 의원은 통합특별시의 경쟁력은 저렴하고 풍부한 ‘산업용 전기’에 있다고 내다봤다.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호남의 이점을 살려 저렴한 양질의 전기를 공급함으로써 AI, 모빌리티, 반도체 등 최첨단 기업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용 전기를 1kWh당 100원대로 공급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전력투자공사를 설립하겠다는 거다. 그는 “이른바 AI 시대에는 전기가 모든 경제의 시작이다. 전기가 확보되지 않으면 최첨단 기업이 오지 못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재명 대통령도 재생에너지가 60∼70년 동안 호남이 당해온 차별과 소외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기회라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 출범 과정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주청사 소재지를 두고는 특별법대로 ‘분산’, ‘분권’ 청사 개념을 쓸 생각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행정부시장 역할을 할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의 부시장을 ‘지역 책임제’로 운영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동부권은 산업경제부시장, 서부권은 AI·에너지부시장, 광주권은 문화부시장을 둠으로써 관련된 시정을 해당 청사에서 운영하는 거다. 그는 “부시장이 각 지역 특화 산업을 현장에서 책임지고 시장은 각 청사를 순회 근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6개월 정도 운영해 본 뒤 가장 효율적인 곳을 주청사로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청사는 시민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통합특별시의회 청사 소재지는 “성격상 한 곳에 통합청사를 둘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도 “시장이 아닌 의회 몫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을 앞두고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 공동으로 진행한 파워인터뷰가 열린 북구 중흥동 SRB미디어그룹 내 스튜디오에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민 의원이 행정통합 과정에서 ‘주민 투표’ 등 절차적 정당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그 생각이) 바람직한 것은 맞지만, 상황의 긴박성 때문에 이 시점에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주민들에게도 양해를 구했다”며 “형식을 갖추는 데는 정치인들이 앞장섰지만 진짜 통합은 7월 1일 이후부터인 만큼 내용을 채울 때는 시민들의 의견과 지혜를 얻겠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지역에 맞는 정부 부처를 통합특별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든 국가기관이 한 곳에 만 모여있는 경우는 드물고, 최근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한 것만 보더라도 다른 지역에도 충분히 이전할 수 있다”며 “부처가 어디에 있느냐보다, 어디에 있을 때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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