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중·고교생 48명 참가
한전·한국에너지공대 현장 취재
직접 보고 들은 내용 기사 작성
글쓰기 능력·토론 실력 키움 場


"현직 신문기자 및 선생님들과 함께 글도 써 보고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와 글쓰기 실력과 사고력, 토론능력을 키우게 된 좋은 기회였습니다. 나아가 신문 등 미디어에 대한 지식도 늘리고 뉴스가 어떻게 제작되고 유통돼 독자들에게 전달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됐고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도 넓어졌어요."
광주시교육청과 SRB무등일보 공동 주최로 지난 15일과 16일, 21일과 22일 총 2회에 걸쳐 이틀 일정으로 각각 진행된 2025ㅍㅊ 기자와 함께하는 토론캠프에 참가한 문시연(전대사대부고2)양은 참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광주 북구 중흥동 SRB무등일보 교육장에서 2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토론캠프에는 광주시내 일선 학교 중·고교생 48명이 참가했다.
지난 15일 오전부터 진행된 1차 기자와 함께 하는 토론캠프에는 24명 중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최민석 신문제작부부장이 강사로 나서 '기자란 누구인가(기자의 역할)', '기사란 무엇인가(기사 작성법)', 신문제작 과정 비디오 시청, 제4강 현장 취재방법 등에 대해 강의했다.

참가 학생들은 신문의 종류와 기자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고 강사의 성실하고 사례 중심 설명으로 캠프가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이 기사를 작성해보는 오후 프로그램은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각조별로 나눠 강의 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자리한 한국전력공사 본사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글과 사진, 영상 등을 골자로 각자 기사를 작성 제출했다.
제출된 기사는 강사의 피드백과 지도를 통해 완성본으로 재구성, 각자의 글쓰기 능력을 키워주는 장으로 펼쳐졌다.
이어 지난 21일 열린 2차 기자와 함께 하는 토론캠프에는 24명의 고교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의 역할, 기사작성법, 신문제작과정, 현장 취재요령 등을 청취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들은 1기 캠프와 같은 일정과 내용으로 강의와 토론을 병행하는 형식으로 캠프에 참여했다.
이번 토론캠프 토론 실습, 정형토론과 비정형토론에 이어 토론 결과 발표는 강현희 광주제일고 교사와 오안나 숭의과학기술고 교사 등이 강사로 나서 학생들과 발표와 토론 등을 통해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워주는 장으로 마련됐다.

류하영(무등중3)양은 "기자라는 직업과 글쓰기, 토론 등을 통해 관련 지식을 얻고 작문 능력과 말하기 등 부족한 실력을 채우게 된 알차고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이번 캠프 참가를 계기로 뉴스를 보는 눈을 키우게 됐고 글쓰기 등에 더욱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 진로교육부 관계자는 "폭염 속에서 이번 토론캠프를 열게 됐는데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가해 준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며 "해마다 지원자들이 늘고 참가 열기가 뜨거운 학생기자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학생들에게 언론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손쉽게 알고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영상=손민아기자 minah8684@mdilbo.com
-
여객기 참사 1년···"공상은 '딴 세상 이야기', 고통 딛고 나아가고 파"
최근 순천시 장천동 카페반에서 만난 전남119특수대응단 특수수색팀 박정빈 소방장(39).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그는 당시 "여기에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몰라 허탈했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참담하죠, 항공유 냄새 나던 깊은 웅덩이 대부분이 피로 이뤄져 있었다는 게요."젖은 장비를 말리고 근무 투입을 준비하던,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일요일 아침이었다. 무전기가 울렸다. '무안공항에 비행기 폭파, 수백 명 사망 추정….' 전남119특수대응단 특수수색팀 박정빈 소방장(39)은 "처음에 상급 부서가 무리한 훈련을 건 것으로 오해했다"고 그날을 회상했다.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의 눈에 들어온 풍경은 인간이 형언할 수 있는 범주를 아득히 넘어섰다.대형 참사 현장이 주는 압도감이 컸지만 뇌리에 남은 장면은 따로 있다. 작은 어린이 책가방 하나다. 잔해 속에 끼어 있던 가방은 피로 덮여 원래 색이 무엇인지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 박 소방장은 "아이는 없는데 가방만 유가족께 전해드려야 했던 심정이 (비행기의)철골만큼 무거웠다"며 "이후 두 살도 안 된 딸을 볼 때마다 당시 기억이 떠올라 고통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하나의 잔향은 항공유 냄새다. 금속과 토양을 뒤덮은 기름은 바람이 불 때마다 방화복을 뚫고 피부 틈새로 스며 며칠을 버티듯 남았다. 바닥에 고여 있던 기름 웅덩이 대부분이 피로 이뤄져 있었다는 사실도 뒤늦게야 알았다. 박 소방장은 "희생자를 발견할 때마다 위치를 표시하려 준비했던 깃발이 수백 개였다"며 "폭발 충격으로 유해가 300여m 밖 철조망까지 흩어져 있었고, 파편화된 유해가 너무 많아 한 구역을 끝내기 전에 깃발이 동나는 상황이 되풀이됐다"고 끔찍한 상황을 술회했다.작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당시 전남119특수대응단 특수수색팀 등이 동체 꼬리 부분에 크레인을 메달고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모습. /박정빈 소방관 제공그럼에도 현장을 누빈 소방관들은 여전히 자신을 '죄인'으로 느낀다. 유가족이 울며 다가올 때마다 '구조했다'는 표현조차 할 수 없어서다. 이미 숨이 끊긴 육신을 수습한 것에 불과해 무력감과 자책이 뒤따른다는 설명이다.동료도 가족도 무안공항 참사 직후에는 큰 위로가 될 순 없었다. 누군가 한마디라도 꺼내면 함께 무너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수습 이후 홀로 유가족들이 머물던 텐트촌도 찾았다"며 "유가족을 마주하자 위로의 말조차 건네기 어려웠다. 그분들 앞에선 그저 늘 죄인일 뿐이다"고 했다.우울감이 계속되자 올해 초에는 동료들과 함께 전문 상담가를 찾았다. 그러나 의자에 앉는 순간에도 사고 현장의 불길과 시린 공기가 폐 깊숙이 남아 있는 듯했고, 입을 여는 즉시 무너질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심리치료가 일부 도움이 됐지만 '소방관은 강해야 한다'는 통념은 여전히 대원들을 옥죄고 있다. 마음의 유약한 면을 드러내는 일 자체가 조직 분위기상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정신건강을 사유로 공상(公傷·공무상 재해)을 신청하는 것은 일선에서 '딴 세상 이야기'다. 그는 "공상은 UFO 같은 이야기"라고 했다.최근 '광주 대표도서관 참사'가 발생하자 사고 현장에 출동한 박 소방관과 119 구조대원들. /박정빈 소방관 제공현재 그는 순천제일대학교 소방방재과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에게 소방 실습을 지도하고 있다. 참사 1년을 맞은 만큼 고통을 딛고 나아가고 싶어서 직책을 맡았다. "진정 용기 있는 사람은 용맹하게 소리치는 사람만이 아닙니다. 두려우면 두렵다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용기 있는 자입니다." 자기 자신과 미래 소방관들에게 그는 이렇게 전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영상=박현기자 pls2140@mdilbo.com※본 보도는 한국기자협회 재난보도준칙 제2장(15조)에 따라 재난상황의 본질에서 벗어난 흥미위주의 내용, 선정적 설명을 최대한 지양했습니다.
- · [영상뉴스] 광주 서창 들녘 '만드리 풍년제'··· 선조 지혜 되새겨
- · [영상뉴스] 여수 섬들이 품은 기억··· 2025 여수국제미술제
- · [무등맛집] KIA 타이거즈 선수들의 '단골식당'···광주 고기맛집 어디?
- · [무등맛집] 광주 대표 이색음식 '상추튀김'···가성비 로컬 맛집은 어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