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온난화'라는 용어를 귀가 닳도록 들었을 정도로 익숙하다. 그 문제점은 우리에게 꾸준히 노출되어서,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직접적인 노력을 하는 사람은 적더라도 그 심각성을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지구온난화의 근본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의 약 30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화력발전이다. 원자력발전과 화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 공급하는 한전이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환경피해를 막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견학 중 환경에 있어 가장 획기적이었던 한전의 행보는 두 가지, '에너지신사업'과 '환경경영'이었다. 에너지신사업의 마이크로그리드(MG)사업은 분산에너지를 활용해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하는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100퍼센트 에너지를 자급하는 독립형과 일부 에너지를 분산에너지로 충당하는 계통연계형으로 나뉜다. 여기서 파생된 애너지밸리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는 에너지 자급자족과 효율적 소비를 위한 실증 테스트베드로 최적화된 에너지 관리를 구현한 부분에서 정확함과 정밀함이 돋보인다. 이들은 에너지를 어느 정도 자급자족이 가능케 함으로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전력을 절약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둘 중 더 확연하게 환경에 양적 영향을 미친 것은 환경경영이다. 전력의 생산, 운송, 소비 과정에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함이 목표이고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사업전환 등이 핵심전략이다. 돋보이는 부분은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을 확대하는 '친환경 사업전환'의 역할이다. 선제적 송배전망을 구축하며 그 안정성을 강화하고, 에너지효율의 향상을 촉진하는 것으로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아이디어로 인한 것이다. 역할과 목표, 주요전략 등만 보고 환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할 수 없다. 실제로 이 경영의 핵심성과가 바로 눈부시다. 온실가스배출량은 2018년 대비 22퍼센트를, 미세먼지배출량은 2016년 대비 75퍼센트를 감소시켰고 PcBs(폴리염화비페닐, 유해물질)은 사용된 4천395톤을 100퍼센트 재사용하였으며 친환경기자재구매비율은 17퍼센트나 되었다.
우리는 '전기'라 하면 이가 가진 편리함만을 떠올리기 일쑤다. 하지만 기존의 전력생산 방식(화력발전 등)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에 큰 영향을 주는, 환경 위기의 핵심 산업이다. 견학 후 느낀 건 한전이 그 중심에서 변화의 방향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전력공사는 단지 전기를 공급하고 다루는 회사를 넘어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서 미래의 길을 개척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정윤 (숭의중2)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 자리한 한국력전력공사 (이하 한전)는 우리나라의 전력을 담당하는 회사이다. 현재 한전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시도하며 이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써 거듭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기존의 화석연료에 기반하는 발전에서 벗어나서 태양광 발전, 풍력 에너지,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시설을 설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한전은 실제로 친환경적인 전력 수송에 힘쓰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하여 송변전 설비를 적기에 건설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에너지 효율을 강화하고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지역 사회와 공존하는 친환경 전력 설비 건설과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전은 높은 기술력을 지닌 국내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국내 친환경 기술은 중동, 동남아시아까지 나아가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쓰이고 있다. 한전은 한국이 태양광과 풍력 기술에서 굉장히 뛰어나며, 특히 해상 풍력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전은 현재 단순히 전력 공급자를 넘어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에너지 혁신을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 탈바꿈고 있다. 인공지능,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 시스템(ESS)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전력시스템 구축을 사용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친환경 에너지 공급에 힘을 가하고 있다.
한전은 또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전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에너지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교육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한전의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이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일어나길 기대하며 미래에는 지금보다 훨씬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시스템이 도입되기를 바란다. 한전의 향후 행보는 21세기 대한민국이 진정한 친환경 에너지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동력이다.
이소민(금호중앙여고2)
지난 2022년에 개교한 켄텍(한국공과에너지대학교)은 국내 다른 대학과는 다른 독특한 커리큘럼, 입시절차,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켄텍에서는 다른 대학과 달리 기초과학보다는 응용과학에 더 초점을 둔다. 또한 켄텍은 트랙시스템을 운영, 융합형 인재 양성을 중시한다. 에너지 AI, 에너지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수소 에너지, 환경기후기술의 5가지 트랙이 있으며, 학생들은 제한 없이 선택하여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배우고, 연계하는 능력을 배울 수 있다. 이는 복수 전공이나 전과로만 다른 분야를 배울 수 밖에 없는 다른 대학과는 비교되는 켄텍만의 차별점이다.
또한 켄텍에서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재정적인 지원 또한 아끼지 않는다. 학비와 식비, 기숙사비 모두 무료다. 아르바이트를 금지하는 대신, 매달 50만원씩 용돈을 주면서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현재 완공된 시설은 기숙사와 건물 하나 밖에 없어 연구실도 캠퍼스 외부에 있다. 하지만, 현재 도서관 및 학생 편의시설, 연구실이 공사 중에 있고 곧 완공될 예정이므로, 켄텍의 전망이 더욱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켄텍에서는 매년 수시로 90명, 정시로 10명, 총 100명을 선발한다. 수시 중 10명은 고른기회전형으로 뽑고, 나머지 80명은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일반전형에서는 서류평가와 면접이 진행된다. 특히 켄텍의 면접은 독특하다. 지난해에는 교수님들이 직접 프로그래밍한 시스템을 통해 면접이 진행되었다. 우주의 다른 행성에 사람들이 가서 살게 되고, 자신이 미리 가서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한다면, 어떤 전문가와 아이템을 가져갈지 택하여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 면접이었다. 이 면접은 정해진 답변이 없다. 따라서 생성된 에너지의 결과를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택한 이유를 논리적으로 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면접을 통해 켄텍은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인문적 통찰 역량을 두루 갖춘 인재를 뽑고자 한다. 이렇듯, 인재 양성을 위한 켄텍의 열정은 대단하다. 따라서 켄텍의 입결 또한 점차 상승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에서의 켄텍의 발전이 더 기대된다.
김지안(국제고2)
영상=손민아기자 minah868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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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참사 1년···"공상은 '딴 세상 이야기', 고통 딛고 나아가고 파"
최근 순천시 장천동 카페반에서 만난 전남119특수대응단 특수수색팀 박정빈 소방장(39).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그는 당시 "여기에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몰라 허탈했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참담하죠, 항공유 냄새 나던 깊은 웅덩이 대부분이 피로 이뤄져 있었다는 게요."젖은 장비를 말리고 근무 투입을 준비하던,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일요일 아침이었다. 무전기가 울렸다. '무안공항에 비행기 폭파, 수백 명 사망 추정….' 전남119특수대응단 특수수색팀 박정빈 소방장(39)은 "처음에 상급 부서가 무리한 훈련을 건 것으로 오해했다"고 그날을 회상했다.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의 눈에 들어온 풍경은 인간이 형언할 수 있는 범주를 아득히 넘어섰다.대형 참사 현장이 주는 압도감이 컸지만 뇌리에 남은 장면은 따로 있다. 작은 어린이 책가방 하나다. 잔해 속에 끼어 있던 가방은 피로 덮여 원래 색이 무엇인지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 박 소방장은 "아이는 없는데 가방만 유가족께 전해드려야 했던 심정이 (비행기의)철골만큼 무거웠다"며 "이후 두 살도 안 된 딸을 볼 때마다 당시 기억이 떠올라 고통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하나의 잔향은 항공유 냄새다. 금속과 토양을 뒤덮은 기름은 바람이 불 때마다 방화복을 뚫고 피부 틈새로 스며 며칠을 버티듯 남았다. 바닥에 고여 있던 기름 웅덩이 대부분이 피로 이뤄져 있었다는 사실도 뒤늦게야 알았다. 박 소방장은 "희생자를 발견할 때마다 위치를 표시하려 준비했던 깃발이 수백 개였다"며 "폭발 충격으로 유해가 300여m 밖 철조망까지 흩어져 있었고, 파편화된 유해가 너무 많아 한 구역을 끝내기 전에 깃발이 동나는 상황이 되풀이됐다"고 끔찍한 상황을 술회했다.작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당시 전남119특수대응단 특수수색팀 등이 동체 꼬리 부분에 크레인을 메달고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모습. /박정빈 소방관 제공그럼에도 현장을 누빈 소방관들은 여전히 자신을 '죄인'으로 느낀다. 유가족이 울며 다가올 때마다 '구조했다'는 표현조차 할 수 없어서다. 이미 숨이 끊긴 육신을 수습한 것에 불과해 무력감과 자책이 뒤따른다는 설명이다.동료도 가족도 무안공항 참사 직후에는 큰 위로가 될 순 없었다. 누군가 한마디라도 꺼내면 함께 무너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수습 이후 홀로 유가족들이 머물던 텐트촌도 찾았다"며 "유가족을 마주하자 위로의 말조차 건네기 어려웠다. 그분들 앞에선 그저 늘 죄인일 뿐이다"고 했다.우울감이 계속되자 올해 초에는 동료들과 함께 전문 상담가를 찾았다. 그러나 의자에 앉는 순간에도 사고 현장의 불길과 시린 공기가 폐 깊숙이 남아 있는 듯했고, 입을 여는 즉시 무너질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심리치료가 일부 도움이 됐지만 '소방관은 강해야 한다'는 통념은 여전히 대원들을 옥죄고 있다. 마음의 유약한 면을 드러내는 일 자체가 조직 분위기상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정신건강을 사유로 공상(公傷·공무상 재해)을 신청하는 것은 일선에서 '딴 세상 이야기'다. 그는 "공상은 UFO 같은 이야기"라고 했다.최근 '광주 대표도서관 참사'가 발생하자 사고 현장에 출동한 박 소방관과 119 구조대원들. /박정빈 소방관 제공현재 그는 순천제일대학교 소방방재과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에게 소방 실습을 지도하고 있다. 참사 1년을 맞은 만큼 고통을 딛고 나아가고 싶어서 직책을 맡았다. "진정 용기 있는 사람은 용맹하게 소리치는 사람만이 아닙니다. 두려우면 두렵다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용기 있는 자입니다." 자기 자신과 미래 소방관들에게 그는 이렇게 전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영상=박현기자 pls2140@mdilbo.com※본 보도는 한국기자협회 재난보도준칙 제2장(15조)에 따라 재난상황의 본질에서 벗어난 흥미위주의 내용, 선정적 설명을 최대한 지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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