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당내분열, 이재명 정부에 악영향”
조계원 “분열 언동 정청래 후보가 삼가야”
안도걸 계파보다 당원 소통·정책 주력
선호투표제 적용, 단일화 가능성 낮아

초대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선거가 호남권 전당대회 순회경선의 ‘바로미터’로 주목받고 있다.
‘친명 대 친청’구도가 두드러지고 있는데다 시당위원장 선거와 순회경선이 같은 날 치러진다는 점에서 위원장 선거가 표심 향방을 가늠할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일 민주당 광주특별시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5일 나주 종합스포츠파크에서 초대 시당위원장을 선출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정기당원대회’가 열린다. 후보는 기호순으로 권향엽 후보(순천광양곡성구례을), 조계원 후보(여수을), 안도걸 후보(동남을)로 확정됐다.
지역정치권에선 이번 시당위원장 후보가 친명(조계원·안도걸)과 친청(권향엽) 구도로 형성돼 있어 시당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대표에 대한 표심도 미리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당위원장 투표는 13~14일, 전당대회 투표는 11~14일 진행되는데, 15일 당원대회에서 시당위원장 선출 후 같은 장소에서 호남권 전당대회 순회경선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당위원장 선거전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후보등록 이후 전남 곳곳에서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권 후보는 최근 SNS를 통해 “전당대회가 ‘한 놈만 골라 팬다’는 영화 속 대사 같아 씁쓸하다. 후보들이 자기 표 얻겠다고 오로지 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공격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며 “당이 분열하고 응집력이 약화되면 이재명 대통령 국정 뒷받침도 영향을 받는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송영길 당대표 후보의 여수 일정과 김민석 당대표 후보의 광주 ‘메가 집회’에 참석한 조 후보는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정 후보와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조 후보는 SNS를 통해 “‘영남의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간다’는 정 후보의 발언은 영남은 깨어 있고 호남은 깨우쳐야 한다는 뜻인가. 분열정치 선동을 삼가기 바란다”고 적었고 최 후보에게는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연설 도중 야유를 보낸 행위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안 후보는 김민석 후보의 광주 일정에 참석한 이후 지역 곳곳을 돌며 정책 간담회를 통해 당원들을 만나는데 주력하는 등 당대표 후보 경선과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
두 친명 후보간의 단일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탈락 후보의 2위표가 살아남는 선호투표제이기 때문에 같은 지지층을 공유하는 후보 한명이 사퇴하는 게 오히려 손해가 될 수도 있다”며 “전당대회 순회경선과 일정이 맞물리고 후보간 계파 구도가 뚜렷하기 때문에 당대표 선거 구도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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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개 자치구 '市 전환' 법제화 시동···의회는 '신중'
전남광주구청장협의회 소속 5개 구청장들이 지난달 4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국회의원을 만나 ‘5개 자치구의 시 설치(전환)를 위한 특별법 개정 건의서;’를 전달했다. /전남광주구청장협의회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 지역 5개 자치구의 일반시(市) 전환을 두고 지역 내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자치구와 지역구 국회의원이 일반시 전환을 위한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등에선 전남 지역의 인접 시·군·구 통합을 우선 논의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어서다. 향후 입법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9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지역 5개 자치구(동·서·남·북·광산구)로 구성된 전남광주구청장협의회 소속 구청장들은 전날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구을)을 만나 5개 자치구를 일반시로 전환하는 내용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개정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를 토대로 양 의원은 10일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개정안은 전남광주통합특별법에 제9조 제1항을 신설해 현행 광주 5개 자치구를 폐지하고 같은 행정구역에 각각 동·서·남·북광주시와 광산시를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국가와 광주특별시가 시 전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행정체계 변경에 따른 경과 규정도 담는다. 법 시행 당시 각 자치구 소속 공무원은 신설되는 시 소속으로 승계된다. 현직 구청장과 구의원 역시 각각 시장과 시의원으로 남은 임기를 수행하도록 한다.5개 자치구의 시 전환 논의는 통합특별시 출범 전부터 이어졌다. 구청장협의회가 광주특별시 산하 27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동등한 지위에서 자치권을 행사하려면 현행 자치구 체계를 손질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이들은 지난달에도 국회를 찾아 양 의원에게 ‘5개 자치구의 시 설치(전환)를 위한 특별법 개정 건의서’를 전달했다. 보통교부세와 조정교부금 산정 과정에서 추가 행정수요를 반영하는 재정 특례도 함께 요구했다.다만, 광주특별시의회 내부 반대 기류는 변수다. 광주 5개 자치구의 시 전환보다 전남 인접 시·군·구의 행정구역 통합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어서다.송형곤 광주특별시의회 의장은 앞서 “보성과 고흥처럼 생활권이 맞닿은 지역은 행정구역만 다를 뿐 주민들의 생활권은 이미 상당 부분 공유되고 있다”며 “상황의 우선순위와 시급성을 고려하면 광주 5개 자치구의 시 전환보다 전남 인접 시·군 통합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또 “도로와 교통 등 현재 자치구들이 제시하는 권한 이양 과제도 서로 중복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며 “권한을 성급하게 확대하면 시민 입장에서는 행정체계가 더 복잡해지고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 같은 시의회 입장은 향후 입법 과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방자치법(제5조 제3항)이 지방자치단체를 폐지·설치하거나 명칭을 변경할 때 관계 지방의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시의회 한 인사는 “개정안이 발의되면 본격적으로 광주특별시와 5개 자치구 간 사무 배분과 보통교부세 등 재정구조 개편, 조직·인력 문제, 전남 시·군·구와 형평성 등이 불거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자치구가 도시계획이나 조직 운영, 과세권, 재정권 등에서 제약을 받는 부분이 있지만 일반시 전환으로 어떤 실효성이 있고, 중앙정부 재원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추가되는지부터 명시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면서 “단순히 명칭과 법적 지위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으려면 관련 법의 ‘선(先) 발의 후(後) 논의’가 아니라 집행부·의회와 협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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