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초선 당선인도 의원 접촉 등 물밑 행보
그간 '비민주 연대'·'당선 무효 소송'…논란 이력
"상임위 배분 등 야당과 연대 시 협상카드 관건"

그간 의장단 구성에서 숱한 논란을 빚은 바 있는 광주 서구의회의 10대 전반기 의장 선거가 주목받고 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후보 난립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어 세를 늘린 야당과의 협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면서다.
8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오는 7월1일 제10대 의회 개원과 함께 의장 선거는 2일 또는 3일에 치러진다. 10대 서구의회는 민주당 10석, 진보당 3석, 조국혁신당 1석 등 총 14석으로 구성된다.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하고 있어 의장 배출 가능성이 높지만, 기존 12석에서 2석이 줄어들면서 변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초선 의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면서 의장 선거를 둘러싼 물밑 경쟁과 합종연횡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의장 후보군으로는 민주당의 4선 김수영 의원과 3선 백종한 의원이 거론된다. 당선인 14명 중 11명이 초선인 만큼 의정 경력을 갖춘 다선 의원 중심으로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룬다.
김유안 서구의원 당선인은 “아직 당선인들 간 의장단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며 “초선 위주의 의회인 만큼 경험이 많은 김수영 의원이나 백종한 의원이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초선 의원들의 도전 가능성도 변수로 거론된다. 실제로 초선으로 선출된 A 당선인은 의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동료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의원들이 A 당선인에 결집할 경우 예상 밖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진보당과 혁신당의 존재감도 이번 원구성 과정에서 주요할 것으로 보인다. 6대 서구의원을 지낸 뒤 이번에 재입성한 진보당의 이은주 서구의원 당선인은 “3개 정당이 모두 의석을 확보한 만큼 이를 고려한 원구성이 필요하다”며 “당과 지역구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주당과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내부 단일화 여부가 의장 선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후보를 1명으로 추대할 경우 큰 변수 없이 의장 선출이 가능하지만, 2파전 또는 3파전 구도로 흐를 경우 야당을 상대로 한 물밑 협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의회는 야당 의석이 4석으로 늘면서 협상력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평가다. 야당 의원들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의장 선거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원구성 협상에서는 의장뿐 아니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과거 서구의회에서는 소수정당에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분하는 관행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민주당 중심의 원구성이 이어져 왔다.
각종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8대 후반기 원구성 당시에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당론을 깨고 비민주당 의원들과 연합해 의장단을 구성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당시 민주당 광주시당은 해당 의원들에 대한 진상조사와 징계를 예고했고, 시민단체는 이를 두고 “소신과 연대의 반란”이라고 평가하며 정당의 기초의회 개입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9대 의회 출범 직후인 2022년에는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당시 김옥수 무소속 의원은 민주당 주도의 의장 선출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선거 무효 소송과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소송은 대법원까지 이어졌지만 최종적으로 민주당 측 승소로 마무리됐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내부에서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면 각 후보는 야당과 연대에 나설 것”이라며 “부의장직이나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의회는 이달 중 당선인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의장단 구성 논의와 협상이 워크숍을 기점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
광주특별시 구의회 '민주당 독식' 속 남구의회 홀로 비민주당 상임위원장 선출
21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의회에서 제322회 임시회가 열린 가운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의회운영위원장에 이미경 의원, 기획총무위원장에 서상기 의원, 사회건설위원장에 김광수 의원이 각각 선출되면서 10대 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의회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의회에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협상 교착이 약 3주간 이어졌지만, 혁신당 소속 김광수 의원이 1석을 가져가면서 원 구성이 마무리됐다.21일 남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제32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10대 전반기 상임위원장 선거를 진행한 결과 의회운영위원장에 이미경 민주당 의원, 기획총무위원장에 서상기 민주당 의원, 사회건설위원장에 김광수 조국혁신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광주특별시 5개 구의회 중 남구의회를 제외한 4개 구의회는 일찌감치 원 구성이 끝났다. 의장단은 물론 상임위원장 24석을 모두 민주당이 독식했다. 비민주당 의원이 상임위원장에 오른 것은 남구의회가 유일하다.남구의회에선 김광수 혁신당 의원이 3차례 투표를 거친 끝에 선출됐다. 1·2차 투표에선 민주당 의원 2명이 후보로 나서 표가 한쪽으로 결집하지 않은 상황으로 후보 3명이 모두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3차 투표는 민주당 소속 A·B 의원 중 더 많은 표를 획득한 A 의원이 혁신당 김 의원과 결선투표를 치렀다. 투표 결과 5:5 동률이었지만, 연장자인 김 의원이 사회건설위원장에 최종 선출됐다.일각에선 이를 두고 ‘완전한 협치’라기보다는 민주당 내부 계파갈등과 일부 의원들의 결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남구의회 정원 12석 중 9석은 민주당, 3석은 혁신당이다. 민주당에서 2표의 이탈표를 김 의원이 흡수한 셈이다.남구의회는 현재 김병내 남구청장·정진욱 국회의원(동구남구갑) 간 양 세력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나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대편 세력의 민주당 의원이 혁신당 후보에 표를 던졌다는 해석이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완전한 협치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민주당 의원 2명의 표가 혁신당 의원에게 갔기 때문에 유의미한 결과”라고 했다.혁신당 광주특별시당 또한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의 협치가 내일의 민주주의가 되기를 바란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남구의회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광주 5개 구의회의 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 결과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보수 정당이 강세인 대구의 9개 기초의회와 비교했을 때 민주당의 독식이 너무 심화됐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대구에는 7개 구의회와 2개 군의회 등 9개 기초의회가 자리한다. 이들 의회의 10대 전반기 원 구성 결과, 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이 부의장에 선출됐다. 상임위원장도 민주당 의원 4명이 이름을 올렸다.반면 광주특별시의 5개 구의회에선 의장단 10석(의장 5석·부의장 5석)은 모두 민주당 몫이었고, 상임위원장도 전체 27석 중 26석이 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됐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 · 광주지역 5개 자치구 자치권 강화 요구에 “전남 시·군·구 통합 먼저”
- · 키워드로 읽은 민주당 당권 3파전···金·宋·鄭 핵심 메시지는
- · '보수 심장' 대구도 민주당 몫 있는데···광주특별시 구의회는 왜 야당 '0석'일까
- · 통합시의회, “1시간대 생활권 구축 전, 교통 체계 개선을”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