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6·3지방선거] '햇빛' 대신 '바람'···신안 유권자 표 흔든 혁신 돌풍

입력 2026.06.04. 03:20 최류빈 기자
5선 군수 저지한 김태성 신안군수 당선인
김 당선인(가운데)이 당선을 축하하는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환호하고 있다. /김 당선인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에서 김태성 조국혁신당 후보가 전국 최초 징검다리 5선을 노리던 박우량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신안군수로 당선됐다.

신안 임자면 출신인 김 당선인은 임자중, 광주 살레시오고,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육군 소장으로 예편했다. 군인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도 이목을 끌었지만, 선거 과정에서 지역민들과 부드러운 밀착 행보를 보이면서 유권자 표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 당선인은 이후 민주당에서 내란진상 조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방전문가로 명성을 쌓아 왔다.

다만, 불법당원 모집으로 징계를 받은 뒤 민주당을 탈당, 혁신당에 입당했다. 이른바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기치를 내걸고서다.

김 당선인은 “반드시 경쟁자의 5선 도전을 저지하라는 군민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른 결과다고 생각한다”며 “군수 자리를 두고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있었던 만큼, 유권자들도 둘로 분열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앞으로 ‘하나 된 신안’을 건설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진 것 같다. 자연스럽게 군민을 하나로 묶고, 타 후보를 지지했던 군민 역시 아우르는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있던 증오와 미움은 털어버리고 이제 오직 하나 된 신안 건설에 힘을 모으겠다”며 “지역의 역사를 뒤흔드는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한 만큼 신안에도 새로운 혁신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신안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군민들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군민들에게는 자신의 소신을 담은 사자성어를 남겼다. 계당일지(桂棠一枝)와 곤산편옥(崑山片玉)이다. 그는 “이를테면 이번 당선은 계수나무 숲에서 가지 하나를 얻은 셈이며, 산에서 나는 옥 한 조각을 얻었을 뿐이라 생각한다”며 “이제 시작이라는 의미다. 앞으로 낮은 자세로 군민을 하늘처럼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신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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