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극구조 속 '경쟁 복원'

김주업 진보당 북구청장 후보와 정희성 광산구청장 후보가 광주 기초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6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구청장 5석 가운데 2석을 진보당 후보로 채워, 호남에서 정치적 경쟁 구도를 복원해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아닌 후보가 당선되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것을 알면서도 출마한 이유는 지역 선거판에서 건전한 경쟁이 사라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며 “30여년에 가까운 민주당 1당 독점 구도로 인해 경쟁이 사라진 정치 지형도를 이번 선거에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보당과 민주당이 경쟁할 부분에서는 경쟁하되, 협력해야 할 사안에서는 협력하는 ‘양날개 정치’로 정치 혁신을 이끌겠다”고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라는 특수에도 불구, 경쟁이 없는 광주는 활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후보는 “6·3 지방선거 이후 전남·광주 통합이 출범한다 하더도 근본적인 정치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 역시 호남이 변화를 주도해야 지역주의 선거 양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호남을 ‘독식’해 온 민주당과, 영남권을 독차지한 국민의힘이라는 양강 구도를 벗어나야 한다는 거다. 그는 “2등이 강해야 1등도 발전할 수 있다”며 “진보당의 성장이 민주당의 변화로 이어지게 되면, 결과적으로 국정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해선 ‘내란 정당’이라 규정하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진보·민주당이 힘을 합쳐 해산시켜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후보들은 주요 공약으로는 ‘기초 체력’이 약한 자치구를 보강하겠다고 했다. 광주 5개 자치구가 예산, 인구수에 비해 1인당 소요되는 예산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거다. 이를 위해 광산구는 ‘예산 2조 시대’, 북구는 ‘자치구의 자치시 승격’을 추진해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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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2명 삼킨 화마 후, 39명 PTSD 호소
지난달 14일 완도군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고(故) 박승원 소방경과 노태영 소방교의 영결식이 거행되는 모습. /무등일보 db
지난달 완도군 수산물 냉동창고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순직한 참사와 관련, 현장에 출동했거나 업무를 보조했던 소방대원 39명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호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 차원에서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문제와 공상(공무상 재해) 신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본보 지난해 12월 29일 1·3면 등 참고) 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13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2일 완도군 군외면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여파로 전남소방본부(이하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39명이 PTSD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해당 사고는 유증기 체류 위험이 높은 밀폐 공간에서 토치 작업 중 화염이 분출하면서 발생한 인재다.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고(故) 박승원 소방경과 노태영 소방교가 순직했다.소방본부는 즉각 대처에 나섰다. 동료의 죽음이나 대형 참사를 목격한 이후, 소방공무원들에게 PTSD나 이에 준하는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방본부는 소방공무원 총 367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 및 심리상담을 실시했다.그 결과 총 39명 대원이 위험군(및 관찰 대상)으로 분류됐다. PTSD 증상을 호소하거나 그에 준하는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했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지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PTSD 문제를 겪고 있는 직원에 대한 추가 확인도 실시했다.위험군 및 관찰대상 인원 전원에 대해 정밀 의학 진료 필요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 시 병원 치료와 연계하는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우선 실시한다. 일부 대원들은 현재 정신건강 협력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본부는 해당 기한 외에도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대원을 선제 발굴하고, 추적 관리까지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소방본부 조기웅 담당은 “희망하는 일부 대원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협력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등, 정신건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반 사항을 지원하고 있다”며 “‘불길 밖 죽음’ 기획보도 이후 지역 소방공무원들의 예방과 치료 지원 예산이 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6%가량 대폭 증액됐다. 언론의 관심 덕에 마음건강 돌봄과 스트레스 회복력 향상을 위한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보도 이후 광주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해당 문제를 공론화했던 이명노 의원 역시 “정신건강 예산이 대폭 증액된 일은 참 다행”이라면서도 “여전히 PTSD 문제를 호소하는 대원들이 많다는 점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대규모 참사를 말미암아 해당 문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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