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시스템 비판, 북구 1선거구 '4등까지 당선'

기본소득당 문현철 후보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북구(제1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년 전 최연소로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경험을 발판 삼아, 통합특별시의 견인차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포부다.
문 후보는 6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전남 광주의 변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자리에 참여한 용혜인 기본소득당대표는 지지 선언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인 줄 알면서도 아직 낯설던 기본소득을 ‘대안’이라 알리기 위해 출마를 결심한 후보”라며 “문 후보가 출마하는 북구 제1선거구는 이번 정치개혁의 성과인 광주 중대선거구 4곳 중 하나라는 점에서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약속했던 ‘청년이 떠나지 않는 기회도시’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광주 글로벌모터스 청년 노동자들의 천막농성과 작년 말 전남대 청년 대학원생 사망 사건, 장성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려시멘트 피해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는 “정치인들이 당내 경선에만 매달려 주민 피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선 시스템에도 날을 세웠다. 경선이 곧 당선인 민주당 위주의 정치 지형에서는 제대로 된 정치가 작동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문 후보는 “지난 광주 선거에서 민주당은 청년 20%를 공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재명 정부가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데 비해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광주와 전남은 그저 청년을 떠나보내는 것이 아니라, 떠나라고 등 떠미는 도시”라며 “전남광주는 이번 행정통합으로 20조 재정 지원이라는 기회를 얻게 됐다. 앞으로 5년이 수십 년 이어질 전남광주의 미래가 달린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 앞에서 같은 선택을 한다면 같은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새로운 대안과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이 출마하는 북구 제1선거구가 4등까지도 당선될 수 있는 ‘중대선거구’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 특성에도 불구, 선거구제 개편으로 인해 “찍으면 바뀔 수 있다”는 거다.
한편 문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 이후 첫 일정으로 청년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 전남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북구 출생인 문 후보는 대안학교 음악 교사로 일했으며, 용혜인 대표와 기본소득당 창당에 힘쓴 뒤 광주 기본소득당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역대 최연소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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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2명 삼킨 화마 후, 39명 PTSD 호소
지난달 14일 완도군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고(故) 박승원 소방경과 노태영 소방교의 영결식이 거행되는 모습. /무등일보 db
지난달 완도군 수산물 냉동창고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순직한 참사와 관련, 현장에 출동했거나 업무를 보조했던 소방대원 39명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호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 차원에서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문제와 공상(공무상 재해) 신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본보 지난해 12월 29일 1·3면 등 참고) 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13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2일 완도군 군외면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여파로 전남소방본부(이하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39명이 PTSD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해당 사고는 유증기 체류 위험이 높은 밀폐 공간에서 토치 작업 중 화염이 분출하면서 발생한 인재다.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고(故) 박승원 소방경과 노태영 소방교가 순직했다.소방본부는 즉각 대처에 나섰다. 동료의 죽음이나 대형 참사를 목격한 이후, 소방공무원들에게 PTSD나 이에 준하는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방본부는 소방공무원 총 367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 및 심리상담을 실시했다.그 결과 총 39명 대원이 위험군(및 관찰 대상)으로 분류됐다. PTSD 증상을 호소하거나 그에 준하는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했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지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PTSD 문제를 겪고 있는 직원에 대한 추가 확인도 실시했다.위험군 및 관찰대상 인원 전원에 대해 정밀 의학 진료 필요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 시 병원 치료와 연계하는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우선 실시한다. 일부 대원들은 현재 정신건강 협력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본부는 해당 기한 외에도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대원을 선제 발굴하고, 추적 관리까지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소방본부 조기웅 담당은 “희망하는 일부 대원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협력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등, 정신건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반 사항을 지원하고 있다”며 “‘불길 밖 죽음’ 기획보도 이후 지역 소방공무원들의 예방과 치료 지원 예산이 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6%가량 대폭 증액됐다. 언론의 관심 덕에 마음건강 돌봄과 스트레스 회복력 향상을 위한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보도 이후 광주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해당 문제를 공론화했던 이명노 의원 역시 “정신건강 예산이 대폭 증액된 일은 참 다행”이라면서도 “여전히 PTSD 문제를 호소하는 대원들이 많다는 점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대규모 참사를 말미암아 해당 문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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