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3선 징크스’ 깨지나··· 3선 도전 봇물, 선거구 획정 영향도

입력 2026.04.20. 23:11 최류빈 기자
6·1 선거때 69.6% ‘물갈이’, 7대 의회 이래 ‘3선 전무’
이번에 김나윤·임미란·박미정 등…3선 도전 잇따라
일각서 “중대선거구·권리당원 투표 기득권 유리" 성토
김나윤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북구6)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의회에서 ‘3선 징크스’가 깨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4년 제7대 시의회 출범 이래 명맥이 끊겼던 3선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배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20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의회는 7대 의회 구성 이후 매 선거마다 대규모 물갈이가 반복되면서 초선·재선 중심 구조가 고착돼 왔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초선 16명, 재선 7명으로 구성돼 의원 교체 비율만 69.6%를 기록했을 정도다.

임미란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남구2) 

광주시 민선 사상 3선 의원은 총 5명에 불과하다. 신이섭·반명환(4대 의회), 김후진(5대 의회), 손재홍·나종천(6대 의회) 전 의원만이 ‘3선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마저 12년 전 기록이다. 선거제 개편과 공천 논란, 유권자 성향 등이 맞물려 새 얼굴 광풍이 분 셈이다.

특히, 7대 의회부터는 재선 의원이 최다선에 그칠 정도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용집 전 의원이 3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민선 출범 이전에는 3선 의원 4명(안성례·이춘범·김명민·전갑길)이 배출됐지만 직접 선거로 선출되지 않았다.

첫 통합특별시의회 출범 국면에서 3선 의원 배출 의미는 남다르다. 의정 경험이 축적된 다선 의원이 상임위 운영과 예산 심사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의회 운영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초선 중심으로 흔들릴 수 있는 정책 연속성 역시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존 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정확히 짚어 정책 수정·보완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누구보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의회에 다시 입성할 경우,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이어진다.

박미정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구2) 

이번 선거에서 재선 의원들이 다수 출마를 알리면서 3선 의원이 10여년 만에 배출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출사표를 낸 후보들은 박미정(동구), 심철의(서구), 임미란(남구), 김나윤·반재신(북구) 의원 등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방식과 맞물려 3선 도전이 과도하게 유리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리당원 100% 투표를 통해 후보를 가린다는 이유에서, 조직 기반이 탄탄한 재선 이상 후보들이 구조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중대선거구 획정으로 초선·3선 도전자가 서로 경합하는 예상치 못했던 경쟁구도마저 형성되자, 초선 도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온다.

한 시의원 출마 예정자는 “초선에 도전하는 후보로서 정책 경쟁과 유권자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해왔지만, 권리당원 중심의 깜깜이 선거구로 치러지면서 기득권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첫 통합특별시의회 선거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민주당 경선 룰만 놓고 보면 공정성 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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