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김나윤·임미란·박미정 등…3선 도전 잇따라
일각서 “중대선거구·권리당원 투표 기득권 유리" 성토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의회에서 ‘3선 징크스’가 깨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4년 제7대 시의회 출범 이래 명맥이 끊겼던 3선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배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20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의회는 7대 의회 구성 이후 매 선거마다 대규모 물갈이가 반복되면서 초선·재선 중심 구조가 고착돼 왔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초선 16명, 재선 7명으로 구성돼 의원 교체 비율만 69.6%를 기록했을 정도다.

광주시 민선 사상 3선 의원은 총 5명에 불과하다. 신이섭·반명환(4대 의회), 김후진(5대 의회), 손재홍·나종천(6대 의회) 전 의원만이 ‘3선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마저 12년 전 기록이다. 선거제 개편과 공천 논란, 유권자 성향 등이 맞물려 새 얼굴 광풍이 분 셈이다.
특히, 7대 의회부터는 재선 의원이 최다선에 그칠 정도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용집 전 의원이 3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민선 출범 이전에는 3선 의원 4명(안성례·이춘범·김명민·전갑길)이 배출됐지만 직접 선거로 선출되지 않았다.
첫 통합특별시의회 출범 국면에서 3선 의원 배출 의미는 남다르다. 의정 경험이 축적된 다선 의원이 상임위 운영과 예산 심사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의회 운영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초선 중심으로 흔들릴 수 있는 정책 연속성 역시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존 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정확히 짚어 정책 수정·보완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누구보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의회에 다시 입성할 경우,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이어진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 의원들이 다수 출마를 알리면서 3선 의원이 10여년 만에 배출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출사표를 낸 후보들은 박미정(동구), 심철의(서구), 임미란(남구), 김나윤·반재신(북구) 의원 등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방식과 맞물려 3선 도전이 과도하게 유리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리당원 100% 투표를 통해 후보를 가린다는 이유에서, 조직 기반이 탄탄한 재선 이상 후보들이 구조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중대선거구 획정으로 초선·3선 도전자가 서로 경합하는 예상치 못했던 경쟁구도마저 형성되자, 초선 도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온다.
한 시의원 출마 예정자는 “초선에 도전하는 후보로서 정책 경쟁과 유권자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해왔지만, 권리당원 중심의 깜깜이 선거구로 치러지면서 기득권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첫 통합특별시의회 선거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민주당 경선 룰만 놓고 보면 공정성 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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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2명 삼킨 화마 후, 39명 PTSD 호소
지난달 14일 완도군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고(故) 박승원 소방경과 노태영 소방교의 영결식이 거행되는 모습. /무등일보 db
지난달 완도군 수산물 냉동창고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순직한 참사와 관련, 현장에 출동했거나 업무를 보조했던 소방대원 39명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호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 차원에서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문제와 공상(공무상 재해) 신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본보 지난해 12월 29일 1·3면 등 참고) 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13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2일 완도군 군외면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여파로 전남소방본부(이하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39명이 PTSD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해당 사고는 유증기 체류 위험이 높은 밀폐 공간에서 토치 작업 중 화염이 분출하면서 발생한 인재다.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고(故) 박승원 소방경과 노태영 소방교가 순직했다.소방본부는 즉각 대처에 나섰다. 동료의 죽음이나 대형 참사를 목격한 이후, 소방공무원들에게 PTSD나 이에 준하는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방본부는 소방공무원 총 367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 및 심리상담을 실시했다.그 결과 총 39명 대원이 위험군(및 관찰 대상)으로 분류됐다. PTSD 증상을 호소하거나 그에 준하는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했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지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PTSD 문제를 겪고 있는 직원에 대한 추가 확인도 실시했다.위험군 및 관찰대상 인원 전원에 대해 정밀 의학 진료 필요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 시 병원 치료와 연계하는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우선 실시한다. 일부 대원들은 현재 정신건강 협력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본부는 해당 기한 외에도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대원을 선제 발굴하고, 추적 관리까지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소방본부 조기웅 담당은 “희망하는 일부 대원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협력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등, 정신건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반 사항을 지원하고 있다”며 “‘불길 밖 죽음’ 기획보도 이후 지역 소방공무원들의 예방과 치료 지원 예산이 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6%가량 대폭 증액됐다. 언론의 관심 덕에 마음건강 돌봄과 스트레스 회복력 향상을 위한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보도 이후 광주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해당 문제를 공론화했던 이명노 의원 역시 “정신건강 예산이 대폭 증액된 일은 참 다행”이라면서도 “여전히 PTSD 문제를 호소하는 대원들이 많다는 점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대규모 참사를 말미암아 해당 문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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