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관련 예산 15억원 삭감
광주시의회, "도의회 추이 봐야"
"제 밥그릇 챙기기 몰두" 비판 여론

광주·전남특별광역연합(이하 광역연합)이 연내 출범이 무산되자 전남도의회에 이어 광주시의회도 예산 삭감에 나섰다.
초광역 거버넌스 구축이 핵심 국정과제로 떠올랐음에도 광주·전남이 서로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8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제3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서용규 시의원(비례)은 "최근 전남도의회 예결위에서 광역연합 관련 예산 15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며 "연내 출범이 어려운 만큼 광주시도 예산 15억 원을 삭감하고 전남도의 상황을 지켜본 뒤 추경에 반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아직 예산 삭감 비율 등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쥐고 있는 게 광역연합의 '물꼬'가 될 수도 있기에, 도의회 동향과 여론을 확인하며 삭감 비율 등을 고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의회와 도의회는 지난 8월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추진 선포식을 열고,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새 정부 핵심 전략인 '5극·3특' 방향에 맞춰 광역연합 연내 출범을 선언했다.
이어 9월 말 실무협의를 통해 광역연합 사무소 위치, 의원 정수, 의장·부의장 수 및 선출 방식 등 쟁점 사항을 큰 틀에서 조율을 마쳤지만 도의회가 연합 규약안 상정을 보류하면서 출범이 기약없이 보류된 상태다.
이에 광주시는 '전향적 입장 변화와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전남도의 빠른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남도는 규약안을 도의회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분담금 15억원마저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전액 삭감돼 추진 동력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호남권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시기에 광주·전남특별광역연합 출범이 지연된 점을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 시·도가 생활·경제·산업권을 공유하고 있는 현실에서 특별광역연합은 가장 실효성 있고 안정적인 협력 장치"라며 "제1호 공동사무인 광주~나주 광역철도 구축 등을 통해 시·도민의 생활권을 하나로 묶어낼 뿐만 아니라, AI 인프라·실증·인재양성 등을 통한 산업 고도화,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을 연계한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조성, 군 공항 이전 후속조치 등 광주·전남의 핵심 전략 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출범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출범 시기가 늦어지는 것을 넘어 정부의 초광역 정책인 '5극 3특' 체계 안에서 호남권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재차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광주시의회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예산은 9일 제4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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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특구 컷오프 이명노 시의원 "백의종군·선당후사할 것"
지난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명노 광주시의원이 '부당한 여성특구 지정과 억울한 컷오프를 막아달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이명노 시의원 제공
여성특구 지정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이명노 광주시의원(풍암, 화정3·4동)이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당내 '억울한 컷오프 1호'가 된 셈이지만 당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이어가는 선당후사 입장을 견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21일 이명노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민주당 광주시당이 끝내 여성특구 지정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기적 같은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고 말을 꺼냈다. 앞서 광주시당은 전날 예비후보 자격심사 접수를 마무리하고 광역의원 선거구 20곳 중 4곳을 여성특구로 의결했다.이 과정에서 이 의원을 포함해 해당 선거구 출마를 준비하던 남성 입지자들은 사실상 공천 경쟁에서 배제됐다. 이 의원은 "'억울한 컷오프 없이 100% 경선을 치르겠다'던 당의 공언과 이번 결정은 배치되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주변에서) 민주당을 떠나거나 지역구를 옮기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주권자와 신의를 저버리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어 "출마를 포기하고, 광주를 포함해 전국을 돌면서 미래가 기대되는 청년들이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내 선거처럼 돕겠다"고 했다.이번 결정을 당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남은 임기 동안 의정에 전념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6월 30일까지 남은 임기 동안 정치인이 끝까지 얼마나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함께 분노하고 슬퍼해 주신 시민들, 부당함에 용기 내 함께 외쳐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직 젊은 청년 정치인인 만큼 훗날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함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2016년 독일로 떠나기 직전 공천을 받지 못했던 경험이 떠오른다"며 "정치인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글"이라는 반응을 남겼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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