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이석주·김보라 의원 입문, 김보미 군의원 코치진 합류
정치커뮤니티 ‘폴티’, 광주-대구 잇는 실험 ‘정치대광장’ 눈길

젊은 세대가 지역에서 새로운 정치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젊치인(젊은 정치인)을 육성하고 입후보를 돕는 사업을 추진하거나 지역 경계를 허무는 정치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다.
전국적으로 청년 입지자를 키우는 비영리사단법인 '뉴웨이즈'는 지난 지방 선거에서 138명을 후보(광주 5명·전남 4명)로 내세워 그 중 당선자 40명을 배출했다. 지역에서도 이석주 여수시의원, 김보라 광양시의원(이하 더불어민주당) 등 2명의 기초의원들이 뉴웨이즈 프로젝트로 정계에 입문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연소 기초의회 의장 출신 김보미 강진군의원(민주당)도 코치단으로 합류, 새로운 젊치인 발굴에 힘을 보탠다.
최근 무등일보와 통화에서 박혜민(여·32) 뉴웨이즈 대표는 "정당에서 주최하는 아카데미 등 정치인을 키우는 프로그램은 이미 존재하지만, 대체로 성공한 정치인의 강연에 그치는 등 20·30을 위한 인재성장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점을 실감했다"며 "지역 유권자와 직접 소통하며 우리 세대가 살만한 세상을 만들 인물을 스스로 발굴, 육성해야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이후 전·현직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했고, 코치단을 꾸려 부트캠프형 정치인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현재 16기까지 운영했으며 광주에서 2명, 전남 4명이 참여해 노하우를 배웠다. 캠프 참여 비용도 몇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뉴웨이즈는 올해도 자체 드래프트(1차)를 통해 158명 지방선거 도전자를 모집 완료했다. 첫 출마자 수는 142명이며 전·현직 도전자도 16명이나 된다. 이들은 당선자에게 인구구성 변화·돌봄·AI와 기후위기·고용과 주거 불균형 등 4대 키워드 중심의 '조례 패키지'를 제공, 조례 발의와 정책 설계까지 돕는다.

정치 입문의 벽을 낮추면 정치에 진심이 없는 이들도 유입되지 않겠느냐는 염려에 대해 박 대표는 "오히려 정치인에게 과도한 진정성과 역량만을 요구하는 시선이 완화돼야 한다"며 "다양한 인재들이 정치에 진입해야 새로운 정책과 입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서도 젊치인으로 꼽히는 이명노(광주시), 박원종(전남도) 의원 등을 예로 들며 "지역 청년 정치인들이 서로 유대하고 연결되어 지금의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의원들이 재선, 삼선을 거듭하면서 기성정치에 물들고, 오히려 후배 젊치인에게 배타적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정치 대광장'도 젊은 정치의 새로운 실험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정치공동체 폴티는 올해 3월부터 광주와 대구를 잇는 '정치판 깔기' 연합행사와 '정치고전모임'을 운영해 지역주의 해소를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를 함께 배우는 시민의 학교를 기치로 내건다. 정치고전부터 예산, 의회, 정당의 역할 등 정치의 기본을 함께 탐구하고 독서클럽과 토론, 전시, 행사 등을 통해 민주주의적 상상력을 확장하는 중이다.
폴티가 지난 5월 선보인 '읽고, 걷고, 기억하는 광주'는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3회에 걸쳐 함께 읽은 뒤 광주에서 열린 5·18 전야제에 참석하는 프로젝트였다. 당시 팀 운영진으로 박진감(전 행정안전부 청년보좌역), 정영웅(전남대 정치외교학과), 손어진(광주녹색당 사무처장) 씨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얼마 전 '함께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기'라는 주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청년정치 네트워킹 행사도 개최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정치 상황을 비교한 뒤 현지에서 여성주의·청년운동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향후 '정치 대광장'은 대구와 광주를 넘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정치 양극화 문제로 논의를 확장할 계획이다.
MZ세대의 새로운 정치적 활동에 대해 김민혁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존 시스템이 포용하지 못했던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려는 일련의 시도는 한국 정치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움직임이다"며 "특히 청년이 직접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 나서는 것은 소멸위기에 직면한 지역에 새 활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만, 기존 정당들은 청년 정치인들을 단순한 들러리가 아닌 동등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이들과 공생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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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광전특별광역연합 남겨둔 예산 10억 불씨 될까 서용규 광주시의원(비례) 광주·전남특별광역연합 규약안이 11일 소관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광주시의회가 남겨둔 예산 10억 원이 향후 광역연합의 토대를 마련하는 '마중물'역할을 맡게 됐다.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 밤샘 계수조정을 거쳐 광주시 본예산 7조6천809억 원을 확정하고 본회의에 의결했다.이 과정에서 전남도의회가 규약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아 '출범 불투명' 논란이 제기됐던 특별광역연합 운영비 15억원 중 5억원만 감액됐다. 당초 전액 삭감 의견도 있었지만 "광역협력의 불씨는 남겨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10억 원이 유지된 것이다.향후 추경을 통해 추가 예산 반영이 가능하겠지만 이번에 남겨둔 예산으로 급한 상황은 넘길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의회의 예산 수립 과정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시의회가 마련한 예산을 통해 광역연합 사무실 설치, 초기 인건비·운영비·기획비 등 초기 사업 추진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게 됐다.하지만 광역연합의 '키'를 쥐는 알력다툼과 광주시·전남도, 양 시도 의회 간 원활한 소통 문제는 과제로 남았다.서용규 광주시의원(비례)은 "전남도 및 도의회의 향후 진행 상황과 협상 결과, 예산 편성 여부에 따라 광주시의회도 특별광역연합 예산 확대를 검토할 수 있다"이라며 "5극3특이라는 정부의 기조 속에서 광역연합이 수도권 1극 체제에 대응하고 지방 역량을 강화하는 중심축이 되도록 남은 과제를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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