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도내 해역에 어린낙지 5만 마리 방류

입력 2025.09.26. 10:11 최류빈 기자
24일 함평 손불해역에서...10월 신안, 무안 등지서 추가 방류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이 자체 종묘 생산한 어린 낙지.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제공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 함평군, 한국수산업경영인 함평군 연합회 등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함평 손불해역에서 어린낙지 종자 방류를 기념하는 모습.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이 자체 생산한 어린 낙지 총 5만여 마리를 도내 해역에 방류해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26일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24일 함평 손불해역에서 자체 생산한 어린 낙지 1만3천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류는 함평군과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오는 10월에는 신안·무안·진도 해역에서 어린 낙지를 순차적으로 추가 방류할 계획이다.

전남은 낙지 최대 산지로, 지난해 생산량은 3천409t으로 전국의 58%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후변화 등으로 자원량이 감소하면서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과학원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총 17만8천 마리의 어린 낙지를 도내 해역에 방류하며 자원 회복을 도모해왔다.

방류된 어린 낙지는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자원조성연구소에서 성숙한 어미 낙지를 확보한 뒤 약 6개월간 먹이 공급과 수온 관리를 거쳐 부화시킨 것으로, 크기는 3~5㎝에 달한다.

올해는 자체 개발한 두족류 부화기를 통해 낙지를 어미 없이도 대량으로 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특허로 확보했다. 그동안 낙지 부화에 어미가 반드시 필요했지만, 이번 기술 개발로 수정란만으로 안정적인 종묘 생산이 가능해져 방류 규모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충남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은 "낙지는 전남의 수산업을 대표하는 고부가가치 어종"이라며 "방류사업이 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되도록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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