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만 다시 찾은 경주···박람회로 풍성해진 모습에 '재방문한 보람'

입력 2025.09.07. 18:33 최류빈 기자
[2025 영호남 문화예술관광 박람회] 박지현 광주대 항공서비스학과 학생
광주대 항공서비스학과에 재학 중인 박지현(25) 씨는 3달 만인 지난 6일 경주를 재방문했다. 그는 당시 고즈넉했던 경주 풍경과 달리 활기 넘치는 행사장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이번 행사가 교류 박람회라는 사실이 실감된다"고 설명했다.

"세 달 전 개인 여행으로 찾았던 경주를 박람회 기간 다시 와보니 한층 더 활기차고 다채롭게 느껴집니다. 지역 축제에 야간 공연 콘텐츠가 더해지면서 역사 관광지라는 기존 이미지에 현대적 매력이 덧입혀진 듯하네요."

6일 경북 경주시 첨성대 일원에서 열린 '2025 영호남 문화예술관광 박람회' 행사장에서 만난 박지현(25·광주대 항공서비스학과) 씨는 경주 재방문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앞서 박 씨는 친구들과 경리단길 등 SNS에서 주목받는 관광지를 둘러보고, 첨성대·고분·대구박물관 같은 공간을 탐방하며 광주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당시에도 지역 명소가 선사하는 고즈넉한 매력에 푹 빠졌지만, 이번에는 일부러 시간을 내 박람회 기간에 맞춰 경주를 찾았다.

그는 "짧은 시간에 먼 지역을 다시 찾기로 결심한 이유는 그만큼 지난 방문도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행사장을 둘러보니 영남은 볼수록 '반전 매력'이 있는 지역인 것 같다"고 했다.

박람회가 지역 교류를 기치로 내건 만큼 행사장에서 읽히는 기류 자체가 긍정적이고 건강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날 하루 박 씨는 행사장에서 역사체험 부스나 격투기 게임처럼 전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즐겼다. 영남대 학우들과 식사할 때는 처음 보는 얼굴이라도 '문화'를 매개로 통하는 게 있다는 걸 느꼈다.

항공보안 분야 진출을 꿈꾸는 박 씨는 이번 축제를 통해 여행객들의 특성, 동선, 여행 패턴을 직접 관찰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박 씨는 "잘 관리된 행사장을 보니 관광지에서 서비스 관리와 안전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현장에서 익힌 소통 방식과 응대 경험이 앞으로 전문성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축제를 더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묻자 그는 "오늘도 많은 대학생들이 행사장에 왔지만 향후 두 지역 대학교 학생들을 더 연계해 청년들이 모이는 '문화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미래 동량인 젊은 세대가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편견이나 지역 감정도 해소되고, 새로운 인연도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느껴진다.

끝으로 박 씨는 오는 20일 담양에서 열리는 박람회를 찾을 영남 도민들에게 떡갈비와 생고기 등 남도 음식을 추천했다. 두 지역 간 물리적 거리가 상당하지만 "교류 행사인 만큼 영남권에서도 호남을 많이 찾아준다면 행사 의미가 배가될 것 같다"는 말도 남겼다.

글·사진=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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