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 토지 매입도 없이 허위 광고
경찰 "토지 확보율 자료 명확히 요구해야"

광주에서 10년 전세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는 민간임대아파트 방식의 분양 사업인 것처럼 허위 광고를 내세워 '내 집 마련'을 꿈꾸던 시민들로부터 수십억 원의 계약금을 가로챈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1일 사기 혐의로 동구 무등산 고운라피네 추진위원장 50대 남성 A씨와 분양대행사 대표 40대 남성 B씨 등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현수막과 온라인 등을 이용해 10년 민간임대아파트 방식의 분양사업이라고 허위 광고를 낸 A·B씨 등은 주택홍보관을 찾은 피해자 총 150명에게 계약금을 받는 수법으로 수십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B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2년 후 입주 가능하고 전세로 10년 거주 후 분양 전환된다"며 "토지 확보도 완료된 상태다"고 속였다.
경찰은 올해 초 광주 동구로부터 민간임대주택법 위반으로 수사 의뢰를 받고 법률 검토를 하던 중 A·B씨 등의 사기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결과 A·B씨 등이 추진한 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민간임대아파트 방식이 아니라 지역주택조합 사업처럼 피해자들의 돈으로 처음부터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 협동조합형 법인설립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형태였다.
2년 후 입주가 가능하다는 A·B씨 등의 말과 달리 아파트 건설 예정 토지조차 전혀 매입돼 있지 않았다. 아파트 신축 사업 진행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경찰은 수사 끝에 A·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기각했다.
동부경찰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을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분양을 받을 수 있다며 민간임대주택을 홍보하거나 조합 설립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분양자를 모집하는 경우가 많다"며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거나 토지 확보율에 대한 명확한 자료를 요구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별도로 동부경찰은 추가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민간임대주택 관련 허위 광고를 금지하도록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한편, 무등산 고운라피네 업무대행사 대표였던 50대 남성 C씨 경기 용인에서 자신의 부모와 처자식을 비롯한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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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시공사 대표, 사흘 만에 공식 사과 "유가족에 깊이 사과한다"
김찬석 구일종합건설 대표이사는 1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현장 주변에서 브리핑 도중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로 4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가운데 시공사인 구일종합건설 김찬식 대표가 사흘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김 대표는 13일 사고 현장을 방문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고개숙였다.이어 "사고 직후 모든 공사를 즉시 중단했고,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고 원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제가 기술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은 전문가들의 분석과 조사로 밝혀져야 한다"며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어떤 이유로 사고가 발생했는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일각에서 제기된 공사기간 단축이나 무리한 공사 진행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김 대표는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공기를 무리하게 단축하거나 공사를 서두른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김 대표는 "회사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전 직원이 합심해 원인 규명과 재해 예방에 매진하겠다"며 "유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충분한 보상과 지원을 제공하고, 장례 절차에도 가능한 모든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앞서 경찰은 이날 마지막 실종자 수색이 종료됨에 따라 김 대표를 포함한 공사 관게자 5명을 조사, 휴대전화 등 주요한 증거물들을 확보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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