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흡수 재발화 특징…굴삭기 해체해야
이날 중 완진 전망…무인파괴차 재요청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주불은 잡혔지만, 타이어 재료에서 비롯된 이른바 '도깨비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아 완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
19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화율 90~95%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내부에 남아 있는 일명 '도깨비불'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잔화 진압이 이어지고 있다.
도깨비불은 타이어 재료로 쓰이는 얇은 천 약 1kg 가량이 둥글게 말린 더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내부 곳곳에 저장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소방대원 56명을 투입해 도깨비불에 대한 정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당 물질은 연소되면 재가 아닌 석탄처럼 변형되며, 열을 품은 채 계속해서 연소 반응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물을 뿌려도 흡수 후 화학 반응으로 재발화하는 특성이 있어 일반적인 진화 방식으로는 꺼지지 않는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해당 더미를 해체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오전부터 굴삭기를 투입해 바닥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 중이다. 건물 붕괴 위험을 고려해 상부 구조물은 건드리지 않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도깨비불의 절반 이상이 진압된 상태다.
또한 전날 밤 드론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붕괴된 건물 정면에서 약 60~80m 떨어진 지점에서도 불꽃이 포착됐다. 해당 구역은 내부 진입이 어려워 전날 국가소방동원령 해제와 함께 철수했던 무인방수파괴차를 다시 요청, 고압 살수를 통해 진화할 방침이다.
단, 이 불꽃은 도깨비불과 동일한 불일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도깨비불만 잡는다면 이날 중 완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소방 관계자는 "도깨비불은 타더라도 화염이나 유독가스를 동반하지 않는다"며 "열화상카메라에 포착된 불이 도깨비불과 동일한 불이라면, 곧 완진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방당국은 광주지역 전 소방서에 인력 지원을 요청해 3교대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진화와 동시에 화재 감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 감식는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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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 노쇼 사기 전담수사팀 편성 '수사 속도' 노쇼 사기 전담수사팀을 편성한 광주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광주경찰청은 최근 공공기관·정당 등을 사칭해 물품을 주문하고 대리구매를 요청한 뒤 금전을 편취하는 '노쇼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전담수사팀을 지난달 편성(8개팀 41명),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광주경찰은 지금까지 피의자 3명을 구속하고 21명을 입건했으며 4명은 추적 중이다. 이들은 해외에 있는 범죄조직이 노쇼사기 범행에 사용할 휴대폰 수백여대를 연결해주고 매월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수수료는 가상화폐로 받고, 은신처를 1개월 단위로 옮겨 다니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압수물을 분석한 결과 해외에 있는 범죄 조직은 피해자를 속이는 팀, 해외전화를 국내발신처럼 연결해주는 팀, 피해자의 피해금을 자금세탁하는 팀 등으로 분업화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광주경찰은 노쇼 사기 조직 범죄 일당을 소탕할 때까지 지속적인 수사 및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앞서 올해 광주지역의 노쇼는 4월 이후 집중, 현재 129건이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총 20억원에 육박했다. 사칭은 군인·교정·소방 등이었으며, 정당 사칭도 있었다.이들은 피해자의 직업을 미리 파악해 식당 뿐만 아니라 식자재·소방자재·컴퓨터 업체 뿐만 아니라 약국, 철물점 등에도 준비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사기 범행에 나서고 있는 등 피해대상을 가리지 않고 있다.광주경찰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일 경우 사기일 가능성을 염두하고 휴대전화로 대량 주문이 들어올 경우 연락을 받은 전화번호가 아닌 해당 공공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해서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해당 업체에서 취급하지 않는 다른 물품의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100% 사기"라고 강조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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