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전국장애인체전 중반까지 선전···상위권 경쟁 '후끈'

입력 2025.11.03. 17:27 한경국 기자
광주 금50·전남 금27 확보하며 순항
육상·사이클·탁구 등서 신기록 성과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양궁 경기 모습.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제공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개막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광주·전남 선수단이 불굴의 투혼과 뜨거운 열정으로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후 5시 기준 광주선수단은 금 50, 은 53, 동 36로 종합 6위를 달리며 5위 충남(금 40·은 53·동 47)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남선수단도 금 27, 은 43, 동 33을 기록하며 종합 7위에 올라 광주와 나란히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광주와 전남 선수단은 육상, 역도, 유도, 탁구, 사이클, 좌식배구 등 다수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지역 체육의 저력을 보여줬다.

광주는 육상 시각장애 남매 김천천(한전KPS)·김지혜(한국광기술원)가 원반던지기에서 각각 32m16, 24m65를 기록하며 나란히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두 선수는 자신들이 세웠던 기존 한국기록을 다시 갈아치우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또한 남자 창던지기 F55(지체장애) 부문에 첫 출전한 정대광은 24m50으로 한국신기록을 달성, 기준 기록(23m49)을 1m 이상 경신하며 3관왕(원반·포환·창)을 차지했다. 광주시청 양궁팀의 이승준은 김란숙(한전KPS)과 짝을 이뤄 혼성 리커브 2인조 결승에서 경북을 6-2로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전남선수단이 부산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전 사이클 혼성 도로 H팀릴레이 경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제공

탁구에서도 광주가 강세를 보였다. 광주시청 장애인직장운동경기부 탁구팀은 남녀 단식 4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박진철(CLASS 2), 김정길(CLASS 4), 서수연(CLASS 2), 김성옥(CLASS 7)이 각각 우승하며 무결점의 경기력을 뽐냈다.

광주 좌식배구팀은 아쉽게 4강에서 충남에 패했지만, 5일 동의대 효민체육관에서 경기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남자 좌식배구팀도 같은 날 부산과 5·6위 결정전에 나선다. 지적장애 축구팀 FC광주엔젤은 대전과의 8강전에서 9-0으로 완승, 4강에 진출해 전남과 맞붙을 예정이다.

전남선수단의 선전도 눈부시다. 전남은 조경화(한국농어촌공사), 김미순·박향자(전남장애인당구협회), 진점순(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여자 팀전 BIS/BIW(선수부)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당구 종합 3위에 올랐다. 조경화는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전남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육상 간판 황상준(한국농어촌공사)은 남자 1천500m DB(선수부)에서 4분22초8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 4일 열리는 남자 10㎞ 마라톤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사이클 혼성 도로 H팀 릴레이(13.5㎞)에서는 박태규, 허윤정(이상 한국전력공사), 최중건(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박성한(전남장애인사이클연맹)이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유도에서는 윤상민(전남장애인유도협회)이 -81㎏ J1(선수부) 결승에서 유효 1점과 절반 1개를 따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용석은 -95㎏ J2(선수부) 결승에서 경북 이준희를 한판승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좌식배구팀은 준결승에서 전년도 우승팀인 경기도를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영숙의 정교한 리시브와 정옥실의 강력한 공격이 빛났고, 특히 1세트 듀스 상황에서 28점으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잡았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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