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사이클·탁구 등서 신기록 성과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개막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광주·전남 선수단이 불굴의 투혼과 뜨거운 열정으로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후 5시 기준 광주선수단은 금 50, 은 53, 동 36로 종합 6위를 달리며 5위 충남(금 40·은 53·동 47)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남선수단도 금 27, 은 43, 동 33을 기록하며 종합 7위에 올라 광주와 나란히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광주와 전남 선수단은 육상, 역도, 유도, 탁구, 사이클, 좌식배구 등 다수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지역 체육의 저력을 보여줬다.
광주는 육상 시각장애 남매 김천천(한전KPS)·김지혜(한국광기술원)가 원반던지기에서 각각 32m16, 24m65를 기록하며 나란히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두 선수는 자신들이 세웠던 기존 한국기록을 다시 갈아치우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또한 남자 창던지기 F55(지체장애) 부문에 첫 출전한 정대광은 24m50으로 한국신기록을 달성, 기준 기록(23m49)을 1m 이상 경신하며 3관왕(원반·포환·창)을 차지했다. 광주시청 양궁팀의 이승준은 김란숙(한전KPS)과 짝을 이뤄 혼성 리커브 2인조 결승에서 경북을 6-2로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탁구에서도 광주가 강세를 보였다. 광주시청 장애인직장운동경기부 탁구팀은 남녀 단식 4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박진철(CLASS 2), 김정길(CLASS 4), 서수연(CLASS 2), 김성옥(CLASS 7)이 각각 우승하며 무결점의 경기력을 뽐냈다.
광주 좌식배구팀은 아쉽게 4강에서 충남에 패했지만, 5일 동의대 효민체육관에서 경기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남자 좌식배구팀도 같은 날 부산과 5·6위 결정전에 나선다. 지적장애 축구팀 FC광주엔젤은 대전과의 8강전에서 9-0으로 완승, 4강에 진출해 전남과 맞붙을 예정이다.
전남선수단의 선전도 눈부시다. 전남은 조경화(한국농어촌공사), 김미순·박향자(전남장애인당구협회), 진점순(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여자 팀전 BIS/BIW(선수부)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당구 종합 3위에 올랐다. 조경화는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전남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육상 간판 황상준(한국농어촌공사)은 남자 1천500m DB(선수부)에서 4분22초8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 4일 열리는 남자 10㎞ 마라톤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사이클 혼성 도로 H팀 릴레이(13.5㎞)에서는 박태규, 허윤정(이상 한국전력공사), 최중건(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박성한(전남장애인사이클연맹)이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유도에서는 윤상민(전남장애인유도협회)이 -81㎏ J1(선수부) 결승에서 유효 1점과 절반 1개를 따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용석은 -95㎏ J2(선수부) 결승에서 경북 이준희를 한판승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좌식배구팀은 준결승에서 전년도 우승팀인 경기도를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영숙의 정교한 리시브와 정옥실의 강력한 공격이 빛났고, 특히 1세트 듀스 상황에서 28점으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잡았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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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 광주세계3쿠션월드컵 우승···세계랭킹 1위 탈환
3쿠션 간판 조명우(서울시청)가 광주에서 열린 세계3쿠션월드컵을 제패하고 기뻐하고 있다. 대한당구연맹 제공
대한민국 3쿠션 간판 조명우(서울시청)가 광주에서 열린 세계3쿠션월드컵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조명우는 지난 9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를 50-30(에버리지 2.00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올해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월드게임, 월드컵을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급 성과를 달성했다.이번 대회에서 조명우는 강적들을 차례로 꺾으며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4강전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에디 먹스(벨기에)를 50-39(에버리지 2.380)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치밀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한 그는 결승에서도 특유의 침착함과 정교한 공략으로 자네티를 몰아붙였다.결승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으로 흐름을 주도한 조명우는 안정된 수비와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완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누적 랭킹 포인트를 크게 끌어올린 그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선수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광주 월드컵은 또 하나의 특별한 기록을 남겼다. 2013년 구리 대회(강동궁), 2017년 청주 대회(김행직)에 이어 2025년 광주 첫 월드컵에서도 조명우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첫 월드컵 개최 도시마다 한국 선수 우승'이라는 전통이 이어졌다.세계 20개국 1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나흘간 열전을 펼친 이번 대회는 조명우의 압도적인 활약 속에 막을 내렸다. 한국 3쿠션의 저력이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각인된 대회로 평가된다.3쿠션 간판 조명우(왼쪽 두번째)가 광주에서 열린 세계3쿠션월드컵을 제패하고 가장 높은 단상에 올라서 있다. 대한당구연맹 제공조명우는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3위,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이번에는 드디어 해냈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파룩 엘 바르키 세계캐롬당구연맹(UMB) 회장은 "역대 월드컵 중 최고 수준의 대회 운영을 선보인 대한당구연맹에 감사한다"며 "광주 월드컵이 캐롬 종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호평했다.조명우는 오는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랭킹 1위의 기세를 이어 시즌 3관왕에 오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한편 이번 대회는 세계캐롬당구연맹(UMB)과 아시아캐롬연맹(ACBC)이 주최하고, 대한당구연맹·광주시당구연맹·광주시·광주시체육회가 주관했다. 후원은 SOOP·배리미디어·왁티·부일·농부드림·라도스투어 등이 맡았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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