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후 변동 제조·서비스업 직격, 대응 체계 틀 바꿔야

@무등일보 입력 2026.08.11. 18:27

기후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전남광주 지역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수 있어 근본적인 대응 체계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분석에 따르면, 최저기온 불확실성이 1도 높아질 때 제조업의 5년 누적 성장률은 3%포인트, 도·소매 및 금융·보험업은 각각 2%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우려됐다. 기후 불확실성이 지역 주력 산업과 민생 경제의 밑바탕을 직접 타격하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다.

기존 정책이 단순한 평균기온 상승 적응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예측 불가능한 ‘기온 불확실성’ 자체를 독립된 경제 위험 요인으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장 경계할 대목은 ‘지역내총생산(GRDP)의 착시’다. 총량 지표는 무난해 보이지만, 산업 간 상쇄 효과 탓에 기후 충격의 실상이 왜곡된다. 표면 아래서 제조업(-3%p)과 주요 서비스업(-2%p)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데도 총량 수치가 정책 우선순위를 가리고 있다. 숫자 뒤에 숨은 산업별 실질적 붕괴 위험을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위험을 방치한다면 지역 경제 체질이 내부에서부터 무너질 위험이 크다.

승패는 현장 맞춤형 실행력에 달렸다. 시·군 단위 기온 리스크 지표를 즉각 산출해 지역 에너지 계획과 연계하고 산업별 노출도를 정기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제조업 공정 관리와 금융권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구호에 그친 미봉책으로는 화석화된 관료주의와 행정 관성을 뚫을 수 없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한국은행, 금융권이 참여하는 강력한 협력 거버넌스가 가동돼야 한다. 기후 리스크를 거시건전성 상시 점검 항목으로 삼고, 입법·행정·금융이 삼위일체로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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