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격변하는 AI 시대 통합광주 100년 대계, 교육에 달려

@무등일보 입력 2026.06.04. 19:09

이번 6·3지방선거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함께 전남광주통합교육청도 출범한다. 지방 소멸을 먹고 새 시대를 열어젖힐 행정통합의 거대한 흐름이 그 안에서 자라날 미래 세대를 키우는 교육 혁신이 만개할 때 진정한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통합교육청의 역할이 중요하다. 통합교육청이 격변하는 AI 시대에 걸맞은 교육 혁신을 얼마나 전문적으로 구축하느냐에 따라, 광주특별시의 미래 지도가 완성된다는 점에서 김대중 통합교육감 당선인과 지역 교육계가 마주한 백년대계의 무게가 실로 엄중하다.

특히 광주·전남처럼 빼어난 두뇌와 문화적 DNA를 지닌 경우는 더욱 각별하다.

교육을 통해 지역의 운명을 바꾼 선례는 넘쳐난다. 글로벌 IT 기업 노키아의 몰락으로 대량 실업과 경제 마비 위기에 처했던 핀란드 오울루시는 구조조정 대신 대학과 공교육 전반에 AI·소프트웨어 혁신 교육을 전면 도입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과감한 인재 양성 결과, 노키아가 떠난 자리에 1천여 개의 첨단 스타트업이 자생하며 전 세계 5G와 AI 연구를 선도하는 유럽 최고의 ‘ICT 메카’로 부활했다. 자원 고갈의 위기 속에서 인재 교육으로 글로벌 허브가 된 싱가포르의 기적 역시 다르지 않다.

인공지능이 삶과 산업을 재편하는 지금의 대격변기는 과감한 교육혁신을 통해 눈부신 미래 지도를 얻어낼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AI 시대에 대비한 인재교육과 함께, 도농 간의 교육 격차 해소도 중요한 과제다. 광주·전남에서라면 시대가 요구하는 최고의 교육을 누릴 수 있다면, 그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 있다. 교육의 평등과 실질적인 학력 신장이 결합할 때, 광주특별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설 수도 있다.

결국 이 모든 혁신의 지향점은 ‘지역에서 키운 인재가 지역 미래 산업을 이끄는 도시’를 완성하는 데 있다. ‘인재 양성’과 교육의 ‘지산지소(地産地所)’ 체제 구축이야말로 국가균형발전의 확실한 마침표나 다름없다. 아무리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더라도 그 품에서 자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면 백년대계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이제 공은 교육계로 넘어갔다. 관료주의에 젖어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내부 이해관계 조정에 실패해서도 안 된다. 격변하는 AI 시대의 교육은 지역 소멸을 막고 행정통합의 파산을 막아낼 최후의 방어선이다. 고향에서 꿈을 펼치는 인재들이 넘쳐날 때 광주특별시의 미래 지도도 완성된다. 교육계가 거대 통합지자체의 명운이 달려있다는 역사적 책임감으로, 백년대계의 주춧돌을 단단히 놓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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