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암 AI 확산 비상, 초고강도 방역으로 위기 막아야

@무등일보 입력 2025.12.09. 18:37

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고병원성 판정 여부와 관계없이 2만 마리의 오리가 살처분되고, 방역 인력들이 최고 수준의 긴장감 속에 출입 통제와 소독에 나선 모습은 사태의 엄중함을 대변한다. 철새 이동이 잦아지는 겨울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AI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영암 사태는 단순한 지역 방역 문제를 넘어선 국가적 위협이다.

현재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 반경 10km를 방역 지역으로 설정하고 전국 오리 농장에 24시간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지금 요구되는 것은 초동 대응을 넘어선 '초고강도 방역체계'의 확립이다. AI는 한 번 확산되면 수많은 가금류의 살처분과 축산 산업 마비, 그리고 최종적으로 국민 건강까지 위협하는 재난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단 0.1%의 방역 허점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방역 당국은 고병원성 AI 확정 시 반경 500m 내 16만8천 마리 가금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단호하게 실행하고, 10km 방역대의 소독과 감시망을 빈틈없이 운영해야 한다. 특히, 농가와 지역 주민의 협조가 방역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다. 방역에 대한 잠시의 방심조차 수백억 원의 경제적 손실과 생명 존엄의 훼손으로 직결됨을 명심해야 한다.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함께, '겨울철 AI와의 전쟁'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방역망을 최종 점검해야 한다. AI 확산을 막고 축산 기반을 지켜내기 위한 전국적인 철저하고 단호한 대응만이 이 겨울의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유일한 해법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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