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후재난에 하천 복원 공론화 본격···전화위복 삼아야

@무등일보 입력 2025.09.10. 18:16

재난적 폭우에 복개하천 주변 피해가 잇따르면서 복개하천을 자연하천으로 되돌리려는 논의가 공론장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개발 일변도의 도시정책 으로 물길을 덮어 도로나 상업시설로 전용했던 과거 선택이 기후위기 시대에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시의회와 시민사회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광주시도 복원 계획을 밝히는 등, 재앙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지역사회 역량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시의회가 하천 복원에 대한 긴급토론회를 전개하고, 광주시도 다양한 침수대책과 함께 광주천과 서방천을 우선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생태하천으로 복원해가겠다고 밝히는 등 하천 복원에 관한 공론장이 뜨겁다.

광주시의회 긴급토론회에서는 서방천·용봉천 등 복개하천의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복개 과정에서 통수단면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폭우 때 배수 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시간당 77㎜의 폭우에 광주의 방재 기준(88㎜)은 사실상 무력화됐고, 신안교 일대는 대규모 침수 사태를 빚었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저류지와 대심도 배수터널 사업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서방천 일대 7만t 규모 저류지는 폭우 시 단 5분 정도의 지체 효과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7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심도 배수터널 역시 예산 부담과 구조적 한계로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하천을 자연하천으로 되돌리는 것만이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폭 25m 이상의 자연하천으로 복원할 경우 100년 빈도의 강우까지 감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시 물순환 개선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빗물 침투도랑과 도시숲 확충, 투수성 포장 확대 등은 단순히 침수 저감뿐 아니라 도시 열섬 완화와 생태 다양성 회복, 주민 삶의 질 향상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기후 위기 시대, 복개하천을 자연하천으로 되돌리려는 움직임은 단순한 재난 대응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향후 대응이 중요하다.

광주시와 시의회, 시민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 과거를 성찰하고, 생명력 넘치는 물길을 되찾는 노력으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가길 바란다.

이같은 변화는 침수 피해를 줄일 뿐 아니라 도시의 생태 다양성을 증진하고, 시민 삶의 질 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논의가 더 큰 변화의 시작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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