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한민국 박물관·미술관, 광주서 내일의 꿈 그린다

@무등일보 입력 2025.09.04. 18:04

가을의 시작과 함께 광주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역대 최대규모 세계양궁대회와 11회를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개막한 가운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세계적 열풍을 타고 전국 미술관·박물관이 문화예술 도시 광주에서 박람회를 개최한다. 여기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잔향도 아직 충만해 광주시민과 방문객들이 문화예술과 스포츠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이 기간 동안 광주관광공사와 '지(G)-뮤지엄 투어버스'를 운영, 예술과 문화유산이 결합된 '아트-헤리티지 마이스(Art-Heritage MICE)' 도시 광주의 매력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7일까지 4일 동안 열리는 '제2회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는 46개 국공립, 사립 기관이 346개 부스를 운영한다. 올 박람회는 '변화하는 사회와 박물관·미술관의 도전'을 대주제로 '전통의 계승과 보존', '교육과 창의의 힘', '디지털 시대의 대전환' 등 소주제로 다양한 의제와 방향을 제시한다.

'전통의 계승과 보존'은 뿌리 깊은 문화 자산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과제를, '교육과 창의의 힘'은 시민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열린 공간의 기능을 강조한다. '디지털 시대의 대전환'은 AI 등 첨단 기술을 통한 문화접근성 확장과 미래 전략을 모색한다. 문화산업의 미래를 가늠하는 실험장이라는 점에서 관객과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자원 AI 모델과 데이터 플랫폼 성과를,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을 가상현실로 공개한다. 이동식 어린이 체험관과 다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뮷즈 '까치호랑이' 한정판도 마련됐다.

학술 토론회와 채용박람회는 전문가와 청년 인재가 만나는 교류의 장으로, 문화도시 광주가 미래 인프라를 연결한다.

특히 올해는 케데헌의 세계적 흥행으로 박물관·미술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 박람회가 대중과 전문가를 잇는 통로이자, 한국 문화산업의 방향성을 점검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컬처' 300조 원 시대를 열어갈 핵심 문화시설로서의 박물관·미술관의 현재와 내일을 만나보고, 지역문화 균형발전의 핵심 매개체로서 박물관·미술관의 역할을 모색해보는 것도 의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박람회가 한국 문화예술의 역량을 대내외에 알리고 전국의 박물관·미술관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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