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석 광주·전남 최고기온 경신, 자체 대응전략 필요

@무등일보 입력 2024.09.19. 17:59

추석 연휴 닷새간 광주·전남에 '추석(秋夕)'을 무색케 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며 곳곳에서 9월 하루 최고기온이 새로 쓰여졌다. 올 여름 광주에서 20대 청년이 폭염으로 숨지는 등 기후재앙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만큼 생존차원의 지자체 대응전략이 절실히 요구된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내내 광주·전남은 이례적인 무더위가 이어졌다.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은 연일 9월 하루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광주는 기상청 공식 관측 지점(북구 운암동) 기준 추석 당일인 전날 35.7도까지 올라 9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연휴 하루 전날인 지난 13일 광주의 낮 최고기온 34.5도, 14일 34.8도, 15일 35.7도를 기록했다. 구름이 낀 16일만 30.6도에 그쳤다.

전남 대부분 지역도 이번 연휴 기간 중 9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영광은 18일 35.3도를 기록하며 역대 9월 중 가장 기온이 높았다. 전날에는 광양이 35.4도, 순천은 33.6도를 기록하며 9월 일 최고 기온으로는 새 기록을 썼다.

앞선 15일에는 목포(34.3도)가, 14일에는 완도(35.7도), 해남(34.5도)이 역대 9월 중 최고 기온 극값을 갈아치웠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최고 기온은 광양 36.6도, 곡성 36.2도, 무안 35.8도, 영광 35.3도, 광양 35.1도, 완도 35도, 강진 34도로 나타났다.

재앙적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광주와 전남의 자체적 대응전략이 절실하다.

기후재앙이 전 지구적 상황이지만 기후재난 대책이 전무해 보이는 정부를 언제까지 쳐다만 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또 전국 최악의 더위 지역으로 꼽혔던 대구가 자체 대응능력으로 대프리카의 오명을 광주에 넘긴 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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