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없이 4주간 재활"

전방위적인 선수들의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에 또 한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내야수 윤도현이 11일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수비 도중 타구에 맞아 손가락이 골절됐다.
KIA관계자는 12일 "어제 윤도현이 수비 도중 우측 두번째 손가락 타박상으로 교체된 후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CT 촬영을 실시했습니다"며 "검진 결과 우측 두번째 손가락 중위지골(중간마디뼈) 원위부 골절 소견으로, 수술은 필요 없으며 약 4주간 재활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KIA는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 곽도규 등 선수들의 부상이 유독 잦다. 백업 선수들의 분전으로 매 경기를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또 다시 부상이 발생해 KIA는 한숨을 내쉬게 됐다.
윤도현은 부상 전까지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9리 4홈런 9타점 1도루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KIA는 윤도현과 홍종표를 2군으로 내리고 박민, 박재현을 콜업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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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서 빛난 이범호표 '믿음의 야구'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KIA구단 제공. 주축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위기에 빠진 호랑이군단을 구한 것은 역시 우승감독의 존재였다.이범호 감독은 퓨처스 총괄 시절 파악한 선수들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함평타이거즈들을 배치해 부상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했다.이 감독은 처음으로 지휘봉이 주어졌을 당시에도 전임 감독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팀의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했다. 이번에도 그만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빠르게 팀을 안정화시키고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선수들의 빈자리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지난 해 KIA의 우승 당시 이 감독의 리더십은 '형님 리더십'으로 대표됐다. 강판당한 에이스 양현종의 심정을 어루만지고 퓨처스에서 올라온 선수들에게 한 타석이라도 더 기회를 주기위한 모습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샀다.이번엔 '믿음의 야구'다. 오선우, 김호령, 고종욱, 박민, 성영탁, 이호민 등 투타를 막론하고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부진할지라도 믿고 선발출전을 맡겼다.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대안이 없다 할지라도 기본적인 타석수를 선수마다 부여하며 선수들로 하여금 조급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이번 타석에서 못치면 2군에 간다'라는 마음이 들지 않고 편해지자 선수들도 제 기량을 점차 드러내기 시작했다.현역시절 리그 최고 3루수로 이름을 날렸던 타격능력도 빛났다. 2015년 전체 102번째로 입단한 김호령은 그동안 수비에 비해 타격에서 존재감이 미약했다. 10년 동안 통산 타율이 2할4푼에 그쳤을 정도. 올 시즌에도 5월까지 타율이 2할2푼7리에 불과했다.이 감독은 그를 붙잡고 타격수업을 했다. 타격폼을 수정하고 접근법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의 가르침을 받은 김호령은 6월 월간 타율이 2할7푼1리로 오르더니 7월에는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타율이 4할6리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수많은 지도자들이 살려내지 못한 김호령의 타격을 일깨우는데 성공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이범호(오른쪽)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최형우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이범호 감독표 '믿음의 야구'는 경기 내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는 신들린 대타성공률으로 돌아왔다.이 감독의 KIA는 6월 한달간 대타 성공률이 0.429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 부문 2위 두산베어스가이 0.318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할이 넘는 차이다. 같은 기간 리그의 대타 성공률도 0.260인 점을 생각하면 더욱 격차가 크다.KIA는 6월 한달간 29타석에서 대타를 기용했고 21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사사구는 8번이나 얻어냈다. 이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상대의 빈틈이 보이면 그 부분을 파고 들기 위해 노력했던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경기의 흐름을 읽는 눈에 선수에 대한 믿음이 더해져 이 같은 성적을 이뤄낸 것이다.이 감독의 믿음의 야구는 뎁스가 두터운 KIA에서 결국 더 힘을 발했다고 볼 수 있다. 주축 선수들이 돌아올 후반기에 이 감독의 야구가 더 기다려지는 이유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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