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한대로 갚았다' KIA, 홈런에 상대실책 엮어 역전승

입력 2025.06.11. 22:06 이재혁 기자
32승 1무 31패 승률 0.508
위즈덤 홈런·6회 상대 실책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호령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전날의 패전을 그대로 갚아줬다.

KIA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시즌 32승(1무 31패)째를 거둔 KIA는 승률을 0.508로 끌어올렸다.

KIA는 경기에서 윤도현(2루수)-이창진(좌익수)-오선우(1루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3루수)-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김도현이 올랐다.

전날 삼성에 홈런포와 수비진의 실책으로 대거 0-8로 패한 KIA는 똑같은 과정으로 승리를 쥐었다. KIA는 2회 선취점을 올렸다. 위즈덤이 상대 선발 양창섭의 2구째 149km/h 직구를 잡아 당겨 비거리 125m 솔로포(시즌 12호)째를 터트렸다.

그러나 리드는 잠시였다. 3회 김도현이 양도근과 김지찬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이어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경기는 동점이 됐다.

무사 1,2루. 여기서 KIA는 1루수 오선우의 실책성 플레이 2개가 나왔다. 연속 안타 판정을 받으며 무사 만루에서 1실점. 김도현은 박병호를 삼진, 김태훈에 1루 땅볼, 이재현을 3루수 직선타로 잡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위즈덤(오른쪽)이 홈런을 때려낸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

김도현은 5.2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도현의 뒤를 이어 이준영이 6회에 올라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6회 공격에서 KIA는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오선우의 볼넷 출루 뒤 최형우와 위즈덤이 범타로 물러나며 이닝이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안타를 때려 물꼬를 텄다. 대타 황대인이 유격수 땅볼성 타구를 상대 유격수가 이재현이 흘렸다. 이어 김호령이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전상현(1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지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감독은 "김도현이 초반 위기를 잘 극복하고 5.2이닝을 책임져주면서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잘 마련해줬다.필승조도 다들 좋은 모습이었다. 특히 팀이 역전에 성공한 후 무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낸 전상현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6회말 집중력이 돋보였다. 2사후 동점에 성공한 뒤 김호령의 결승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태군이 공수에서 팀을 잘 이끌어줬다"며 "경기에 출장한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고, 주중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웃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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