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삼성·NC만나 6연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6월 들어 반등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올 시즌 주전들의 부상이탈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KIA는 '잇몸 야구'를 펼치며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지난 주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를 차례로 만난 KIA는 2번의 시리즈를 모두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면서 4승 2패로 한 주를 마쳤다.
9일 현재까지 KIA는 31승 1무 30패 승률 0.508로 승패마진 +1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순위는 7위에 그치지만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크지 않아 이번 주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번 주에는 삼성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른 후 주말에는 NC다이노스와 시리즈를 갖는다. 삼성은 KIA에 2경기 차 앞선 4위. 시리즈 결과에 따라 추격이 가능하다.
삼성과 시리즈는 KIA의 홈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기세가 올랐다. KIA는 삼성을 상대로 2승 5패 열세를 띄고 있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삼성은 에이스 원태인과 좌완 필승조 백정현이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전력에 공백이 발생했다. KIA는 이 틈을 적극 노릴 필요가 있다. 더욱이 KIA는 지난 한주 팀 평균자책점이 2.50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마운드가 탄탄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761로 리그 4위. 공격과 수비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KIA는 지난 주의 기세를 이어 삼성 사냥을 노린다.
1차전에서는 KIA의 제임스 네일과 삼성의 최원태가 맞붙는다. 네일은 삼성을 상대로 올 시즌 2경기에서 13.1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삼성의 최원태는 KIA전 2경기에서 11.1이닝 1승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결국 1차전의 성패는 KIA타선이 얼마나 최원태를 이른 시간에 마운드에서 내리느냐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시리즈를 치른 KIA는 올 시즌 첫 창원 원정을 나선다. NC는 26승 3무 31패로 KIA에 3경기 뒤진 8위다. 하위권과 격차를 벌릴 필요가 있는 만큼 NC와 시리즈도 쉽게 볼 수는 없다.
KIA는 NC를 상대로 올 시즌 2승 2패 호각을 이루고 있다. NC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 아쉬운 모습이다. 같은 기간 팀 타율은 2할7푼3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지만 평균자책점은 5.69로 가장 낮다. 기세가 오른 KIA의 투수들이 NC의 방망이를 잘 상대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만 하다.
현재 프로야구 순위표를 살펴보면 1위 LG트윈스부터 7위 KIA까지가 6경기차로 매우 촘촘하게 붙어있다. KIA가 이번 주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순위 상승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KIA는 6월 열린 7경기에서 5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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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서 빛난 이범호표 '믿음의 야구'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KIA구단 제공. 주축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위기에 빠진 호랑이군단을 구한 것은 역시 우승감독의 존재였다.이범호 감독은 퓨처스 총괄 시절 파악한 선수들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함평타이거즈들을 배치해 부상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했다.이 감독은 처음으로 지휘봉이 주어졌을 당시에도 전임 감독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팀의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했다. 이번에도 그만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빠르게 팀을 안정화시키고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선수들의 빈자리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지난 해 KIA의 우승 당시 이 감독의 리더십은 '형님 리더십'으로 대표됐다. 강판당한 에이스 양현종의 심정을 어루만지고 퓨처스에서 올라온 선수들에게 한 타석이라도 더 기회를 주기위한 모습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샀다.이번엔 '믿음의 야구'다. 오선우, 김호령, 고종욱, 박민, 성영탁, 이호민 등 투타를 막론하고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부진할지라도 믿고 선발출전을 맡겼다.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대안이 없다 할지라도 기본적인 타석수를 선수마다 부여하며 선수들로 하여금 조급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이번 타석에서 못치면 2군에 간다'라는 마음이 들지 않고 편해지자 선수들도 제 기량을 점차 드러내기 시작했다.현역시절 리그 최고 3루수로 이름을 날렸던 타격능력도 빛났다. 2015년 전체 102번째로 입단한 김호령은 그동안 수비에 비해 타격에서 존재감이 미약했다. 10년 동안 통산 타율이 2할4푼에 그쳤을 정도. 올 시즌에도 5월까지 타율이 2할2푼7리에 불과했다.이 감독은 그를 붙잡고 타격수업을 했다. 타격폼을 수정하고 접근법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의 가르침을 받은 김호령은 6월 월간 타율이 2할7푼1리로 오르더니 7월에는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타율이 4할6리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수많은 지도자들이 살려내지 못한 김호령의 타격을 일깨우는데 성공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이범호(오른쪽)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최형우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이범호 감독표 '믿음의 야구'는 경기 내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는 신들린 대타성공률으로 돌아왔다.이 감독의 KIA는 6월 한달간 대타 성공률이 0.429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 부문 2위 두산베어스가이 0.318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할이 넘는 차이다. 같은 기간 리그의 대타 성공률도 0.260인 점을 생각하면 더욱 격차가 크다.KIA는 6월 한달간 29타석에서 대타를 기용했고 21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사사구는 8번이나 얻어냈다. 이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상대의 빈틈이 보이면 그 부분을 파고 들기 위해 노력했던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경기의 흐름을 읽는 눈에 선수에 대한 믿음이 더해져 이 같은 성적을 이뤄낸 것이다.이 감독의 믿음의 야구는 뎁스가 두터운 KIA에서 결국 더 힘을 발했다고 볼 수 있다. 주축 선수들이 돌아올 후반기에 이 감독의 야구가 더 기다려지는 이유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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