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지명' KIA김태형, "1군 데뷔전서 승리투수 되고파"

입력 2025.06.04. 15:09 이재혁 기자
소뱅 3군에 5이닝 2자책
퓨처스서 2경기 연속 호투
"변화구 위주 승부, 주효"
"1군가면 최대한 오래 있고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김태형이 지난 2월 미국 어바인에서 열린 KIA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미래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을 받은 퓨처스에서 김태형이 실전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형은 지난 달 30일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 KIA 2군간의 교류전에서 5이닝 3실점 2자책점으로 호투를 했다. 4회 2점 홈런을 맞긴 했지만 65개의 공을 던지면서 5피안타 1사사구 3실점 2자책점으로 제 몫을 했다.

올 시즌 퓨처스에서 7경기에 출전하면서 단 한번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던 김태형은 비록 3군이지만 수준이 높은 일본 팀을 상대로 5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지난 17일 고양히어로즈와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한 이후 그 기세를 이어 2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점수를 받을 만하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투수 김태형.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김태형은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성장하면서 많은 도움이 될 경기라고 생각한다. 내 공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는 경기였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위주로 상대했는데 일본타자들이 범타를 쳐줘서 제구만 된다면 오히려 상대하기 편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타자라고 해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제구가 돼야 승부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다. 포수가 리드하는 대로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가 김태형 개인에게 남달랐던 점은 역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는 점이다. 전남 화순초에서 야구공을 처음 잡아 화순중을 거쳐 서울의 덕수고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김태형은 어려서부터 KIA의 경기를 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신인드래프트에서도 지명 직후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팀에 뽑혀서 좋다. 초등학교때부터 KIA를 응원했고 선수들을 보며 성장했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을 정도.

이에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서의 첫 등판이 본인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설레지만 너무 생각하지는 않으려고 했다"며 "경기 전에 훈련을 열심히 하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면서 경기에 집중하려 했고 결과가 좋아서 더욱 좋다"고 말했다.

또 "열심히 훈련해서 1군에 오르고 싶고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고 싶다"며 "거기서 멈추지 않고 1군에서 50일 이상 있고싶다. 다만 무리하지는 않겠다. 한경기만에 내려오면 의미가 없다. 1군에 한번 올라갔을때 최대한 오래있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2군에서 더 열심히 몸을 만들겠다"며 데뷔의 순간을 기다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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