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구 토종에이스 맞대결서 5할 고지 재점령

입력 2025.06.03. 20:33 이재혁 기자
3일 잠실에서 11-3 대승
28승 1무 28패 5할 점령
홍원빈, 7년만 1군 데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양현종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호랑이군단이 '천적' 곽빈을 잡았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타선의 대폭발에 힘입어 11-3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시즌 28승(1무 28패)째를 거둔 KIA는 시즌 승률 5할 고지를 재점령했다.

이날 경기는 신·구 토종 에이스들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KIA는 선발 양현종을 내세웠고 두산은 곽빈을 마운드에 올렸기 때문.

경기 전까지 통산 182승을 거둔 양현종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KIA의 에이스다. 두산의 곽빈은 통산 42승에 불과하지만 최근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고 지난 해에도 15승으로 다승왕에 오르는 등 떠오르는 우완 에이스 자원이다. 특히 KIA를 상대로는 지난 해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는 등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는 부상 여파로 이 경기가 시즌 첫 등판이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윤도현(2루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오선우(지명타자)-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1회부터 KIA는 곽빈 공략에 성공했다. 시즌 첫 등판인 곽빈은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고 박찬호-최원준-윤도현을 모두 볼넷으로 내보냈다. 위즈덤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오선우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황대인의 중견수 희생타를 엮어 3점을 올렸다.

타선의 득점지원을 등에 업은 양현종은 1회 1실점을 했으나 리드를 내주진 않았다.

투구수에 제한이 있었던 곽빈은 이날 3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다. 반면 양현종은 5회 최원준의 실책으로 추가실점을 했지만 96구를 던지면서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곽빈이 내려간 4회, 3점을 더 뽑아 일찌감치 경기의 승기를 잡았다. 8회에도 대거 5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든 KIA는 두산에게 여지를 내주지 않았다.

KIA는 양현종 이후 성영탁(1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홍원빈(1이닝 1실점)이 이어 던지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KIA는 최근 부진을 겪었던 최원준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또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입단한 투수 홍원빈이 9회 말 7년 만의 1군 데뷔전을 가졌다. 1실점을 했지만 최고 154km/h의 강속구를 던지며 구위를 과시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