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회 끝내기 기회 무산

끝내기 기회에서 힘을 쓰지 못하자 패전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한화이글스와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시즌 17패(14승)째를 당한 KIA는 승률이 0.452로 하락했다. 동시에 지난해 9월 27일 한화전 이후 금요일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IA는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이우성(우익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아담 올러가 올랐다.
올러는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최고구속은 155km. 호투하던 찰나 5회에 이진영에게 맞은 2점홈런이 아쉬웠다.
KIA는 1회 박찬호, 김도영의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즈덤의 2루 땅볼 때 박찬호가 홈을 밟았다. 1-2로 뒤진 5회 말, 최원준의 볼넷과 도루, 박찬호의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KIA는 전상현(1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정해영(2이닝 무실점) 등이 이어던지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결정적인 찬스는 9회 찾아왔다. KIA는 선두타자 이우성의 볼넷과 김호령의 번트로 1사 2루. 한준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섰지만 최원준의 땅볼을 상대 유격수가 흘리면서 2사 1,3루, 끝내기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박찬호가 상대 투수의 초구 직구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기회는 10회 말에도 연달아 찾아왔다. 1사 후 김도영의 2루타와 최형우의 사구로 2사 1,2루. 안타 하나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대타로 등장한 변우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KIA는 다시 한 번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11회 초 임기영을 마운드에 올려 노시환을 잡고자 했다. 노시환이 올 시즌 언더핸드를 상대로 6타수 1안타로 약했고 임기영에게는 2022년 이후 21타수 3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음을 고려한 투수교체.
그러나 임기영의 4구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한복판 높은 곳으로 향했고 노시환이 이를 잡아당겨 솔로 홈런(시즌 10호)째를 만들어냈다.
KIA는 11회 말 2사 후 최원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박찬호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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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주간전망] '월간승률 1위' 호랑이군단, 원정 6연전 넘어라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최형우(가운데)가 홈런을 때려낸 후 동료들로부터 환호를 받고 있다. KIA구단 제공. 6월 대반등을 현실로 이뤄내고 있는 호랑이군단이 수도권 원정에 나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6월 한달간 12승 1무 5패로 10개 구단 중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6연승을 통해 순위도 7위에서 4위까지 끌어올렸다.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원정 9연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주에는 키움히어로즈, LG트윈스와 격돌하며 수도권 6연전을 치른다. 이번 6연전을 KIA가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전반기 판도도 변할 수 있다.매년 전통적으로 KIA는 6월 약세를 띄었다. 당장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해에도 KIA는 10승 1무 13패로 5할 승률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는 23일 현재까지 0.706으로 무려 7할 승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에 나서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분전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다.주축 선수들이 돌아올 7월에 반등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KIA는 이번 6연전으로 전반기 막판 상승세에 방점을 찍고자 한다.첫 번째 상대는 키움이다. 키움은 21승 2무 53패 승률 0.284로 리그 10위다. 최근 5경기에서도 1승 4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저조하다.6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 입장에서는 승수를 쌓아나가야 할 기회다. KIA는 키움에게 올 시즌 5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최형우가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KIA구단 제공.첫 경기인 24일에는 윤영철과 김윤하가 맞붙는다. 윤영철은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상승곡선을 그려내고 있다. 6월 한 달간 3경기에 등판해 16이닝을 소화했고 1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에게는 1차례 등판해 2이닝 6실점 2자책으로 무너진 바 있다. 명예를 회복할 기회다.김윤하를 상대로 KIA 타자들은 3경기에서 14이닝 동안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17점을 뽑아냈다.고척에서 키움과 3연전을 가진 KIA는 잠실로 이동해 LG를 만난다. LG는 KIA에 3.5경기 앞선 2위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KIA의 상승세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KIA는 올해 LG와 5번 만나 2승 3패 열세를 보인다. 양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4월 25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3연전에서 KIA는 LG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거침없는 상승하고 있는 KIA는 이번에도 위닝시리즈를 정조준한다.KIA의 가장 날카로운 창은 최형우다. 최형우는 LG를 상대로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5푼 1홈런 5타점으로 비수를 꽂았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 3홈런 10타점으로 뜨거운 최형우의 방망이가 이번에도 LG에게 비수를 꽂을지 관심이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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