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경쟁서 에이스급 투수 발돋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현이 특급선발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김도현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NC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5.2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진 김도현은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했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선발 승이 없었던 김도현은 불운을 씻고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김도현의 승리가 KIA 국내파 선발투수의 첫 승리였다는 점이다.
'대투수' 양현종도, '좌완 영건'윤영철도 아니다. 시즌 전까지 5선발 자리 조차 장담할 수 없었던 무명의 김도현이 그 주인공이라는 점이 새롭다.
스프링캠프에서 황동하와 5선발 주인공을 가리는 경쟁을 펼쳤던 김도현은 올 시즌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6경기에서 34.2이닝을 던져 1승 2패 평균자책점 2.86.
지난 등판이었던 23일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치솟았지만 그 경기에서도 마저 5.2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의 부담을 줄였다.
KIA에 새로운 우완 선발투수가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김도현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이 구종을 적절하게 섞어 완급조절을 하며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기술이 일품이다. 탈삼진은 19개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볼넷이 6개에 불과할 정도로 정교한 제구를 갖췄다. 직구 구속도 최고 153km/h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삼성전의 결과기 특이할 뿐 한번에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적다. 선발투수로 제격인 부분이다.
김도현은 지난 2019년 한화이글스에 2차4라운드 전체 44순위로 입단했다. 이후 2022년 4월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KIA에서는 반대급부로 우완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이 한화로 향했다. 트레이드 직후에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3년이 흐른 현재 입지를 넓히고 있다. 김도현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이 트레이드는 KIA의 승리로 남을 것이다.
이범호 KIA감독도 김도현의 활약에 반색하고 있다. 이 감독은 "(김도현이 )불펜투수보다는 선발투수의 능력이 잇는 것 같다. 100구까지 스피드가 떨어지지도 않는다"며 "경기 초반에 본인 힘의 80~90%로 던지는 공도 있겠지만 위기상황에서는 원래의 스피드가 나온다. 완급조절도 잘 하는 것 같다. 이제는 선발 한자리의 축을 계속 맡아주는 것이 팀에도 좋을 것 같다"고 웃칭찬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KIA주간전망] '월간승률 1위' 호랑이군단, 원정 6연전 넘어라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최형우(가운데)가 홈런을 때려낸 후 동료들로부터 환호를 받고 있다. KIA구단 제공. 6월 대반등을 현실로 이뤄내고 있는 호랑이군단이 수도권 원정에 나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6월 한달간 12승 1무 5패로 10개 구단 중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6연승을 통해 순위도 7위에서 4위까지 끌어올렸다.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원정 9연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주에는 키움히어로즈, LG트윈스와 격돌하며 수도권 6연전을 치른다. 이번 6연전을 KIA가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전반기 판도도 변할 수 있다.매년 전통적으로 KIA는 6월 약세를 띄었다. 당장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해에도 KIA는 10승 1무 13패로 5할 승률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는 23일 현재까지 0.706으로 무려 7할 승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에 나서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분전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다.주축 선수들이 돌아올 7월에 반등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KIA는 이번 6연전으로 전반기 막판 상승세에 방점을 찍고자 한다.첫 번째 상대는 키움이다. 키움은 21승 2무 53패 승률 0.284로 리그 10위다. 최근 5경기에서도 1승 4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저조하다.6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 입장에서는 승수를 쌓아나가야 할 기회다. KIA는 키움에게 올 시즌 5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최형우가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KIA구단 제공.첫 경기인 24일에는 윤영철과 김윤하가 맞붙는다. 윤영철은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상승곡선을 그려내고 있다. 6월 한 달간 3경기에 등판해 16이닝을 소화했고 1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에게는 1차례 등판해 2이닝 6실점 2자책으로 무너진 바 있다. 명예를 회복할 기회다.김윤하를 상대로 KIA 타자들은 3경기에서 14이닝 동안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17점을 뽑아냈다.고척에서 키움과 3연전을 가진 KIA는 잠실로 이동해 LG를 만난다. LG는 KIA에 3.5경기 앞선 2위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KIA의 상승세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KIA는 올해 LG와 5번 만나 2승 3패 열세를 보인다. 양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4월 25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3연전에서 KIA는 LG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거침없는 상승하고 있는 KIA는 이번에도 위닝시리즈를 정조준한다.KIA의 가장 날카로운 창은 최형우다. 최형우는 LG를 상대로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5푼 1홈런 5타점으로 비수를 꽂았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 3홈런 10타점으로 뜨거운 최형우의 방망이가 이번에도 LG에게 비수를 꽂을지 관심이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151km 쾅!' KIA이의리 첫 실전서 씽씽투..."피로감 없다"
- · '올러 KBO 데뷔 최다 탈삼진'...KIA, 5연승으로 KT스윕
- · ERA 15.88->3.41 KIA윤영철 "타자와 정면승부가 비결"
- · '신들린 대타작전' KIA, 파죽의 4연승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