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 3경기 연속 대포
조상우 '무실점 호투' 호재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부진을 털어낼 신호탄일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한화이글스와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시즌 3승(5패)째를 신고한 KIA는 승률을 0.375로 끌어올렸다. 문제는 이날 승리와 별도로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는 점이다.
KIA는 경기에서 박재현(중견수)-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서건창(2루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아담 올러가 올랐다.
올러는 1~2회 최고 153㎞ 직구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무력화했다. 3회와 4회 흔들리며 1점씩을 잃었지만 5회 다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올러는 이날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2실점 5탈삼진. 지난 25일에 이어 주 2회째 등판이었음에도 99개의 공을 던지며 제 몫을 했다.
타선은 상대 투수 류현진에 고전했다. 4회 2사에 가서야 3루에서 변우혁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이어 6회에는 페트릭 위즈덤이 류현진의 2구째 134㎞ 커터를 퍼올려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포(시즌 4호)를 쏘아올렸다. 위즈덤의 개인 3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2-2.
KIA는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에야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7회 상대 투수 이태양 공략에 성공하며 대거 3득점했다.
KIA는 올러가 내려간 이후 황동하(1이닝 무실점)-최지민(0.1이닝 1실점)-조상우(1.2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지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고무적인 부분은 7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가 1.2이닝 동안 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한 부분이다. 경기 전까지 KIA는 선발의 호투와 타선의 득점지원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4연패에 빠져 있었다.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키움히어로즈에 1승2패 루징시리즈를 당했고 한화에게도 앞선 2경기에서 패해 루징시리즈를 확정지은 상황이었다.
경기 후반 리드를 잡고도 불펜투수들이 집단 부진하며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한 탓이다. 그나마 이날 경기에서 불펜투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KIA는 김도영, 박찬호의 이탈에 김선빈 마저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해 최근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불펜의 부진까지 겹쳐 8경기에서 3승에 그쳤다. 그 사이 경쟁팀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는 각각 6승(3패)와 7승으로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론 KIA의 전반적인 전력이 강하기 때문에 초반 부진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팀들과 벌어진 격차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경기 승리를 신호탄으로 KIA가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선두권 쟁탈에 나설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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