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서만 3만9천가구…지방 물량 9천여가구 그쳐
광주 올해 1천507가구만 …“미분양 물량부터 먼저 해소돼야"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최근 4년 새 가장 많은 5만 가구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광주 분양시장은 잠잠한 '개점휴업'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 '밀어내기'로 역대급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미분양'적체에 시달리는 광주로선 신규 분양에 나설 업체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4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상물량은 4만 7천837 가구(임대포함)에 달한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물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2천 가구와 비교해도 1만 5천 가구가 더 많은 수준이다. 특히 이번 분양 물량은 지난 2021년 12월 5만 9천447 가구에 이어 4년 만에 월간 기준 최대 물량이다.
하지만 분양 물량은 2만 7천900 가구가 집중된 경기와 인천(7천612 가구), 서울(3천321 가구) 등 수도권 물량이 3만 8천333 가구로 전체 80.1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지방은 9천4 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1만 3천142 가구 보다 4천여 가구가 줄어드는 등 '수도권-지방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분양시장이 사실상 멈춰 선 광주는 올 분양이 이미 마무리 수순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광주지역 신규 분양 물량은 1천507 가구로 최근 5년 새 가장 적은 수준에 그쳤다.
올해 분양시장도 500세대 미만으로 중소규모 단지만 이뤄졌을 뿐, 통상적으로 분양시장서 인기를 끌어왔던 '1천 세대 이상 대단지'는 자취를 감췄다.
올해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챔피언스시티는 당초 10월 3천216세대를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면서 분양 자체가 무산됐다.
이처럼 올해 분양시장이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것은 시장 경제성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2년 새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으로 2만 1천여 세대가 분양시장에 공급됐지만 경기 침체 속 높은 분양가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미분양' 적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광주지역 미분양 물량은 1천365 가구로 전달인 8월 1천370 가구에서 단 5 가구만 줄었다.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달과 동일한 348 가구로 전혀 변화가 없었다.
지역주택건설업계도 미분야 적체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기존 사업 시기를 연기하는 등 광주에서 주택사업 대신 경제성이 보장된 수도권 등으로 눈길을 돌린 지 오래다.
부동산 R114 측도 "규제 지역에 해당되는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의 청약성적과 미분양 수치들이 전반적으로 준수하게 확인됐다"며 "건설사 입장에선 규제 지역 여하와 상관없이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 위주의 차별적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올해 광주 분양은 더 이상 없다고 봐야 한다"며 "최소한 미분양 물량이 몇 백 가구가 줄어드는 등 시장 변화가 눈에 보여야 신규 사업에 들어갈 업체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지금처럼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면 지역업체가 신규 분양에 나서긴 어렵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서울 아파트가격 주춤···광주 아파트 올들어 첫 상승
광주 도심 전경.
10·15 대책 영향일까.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광주 아파트매매 가격이 올 들어 첫 상승 전환됐다.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0.07% 상승률을 기록했다.하지만 수도권(0.14%→0.13%)과 서울(0.23%→0.19%)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으며 지방(0.00%→0.01%)은 상승 전환됐다.광주의 경우 올 들어 처음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범위를 넓혀보면 지난해 4월 29일 발표 당시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로 전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근 1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추석 연휴 이후 하락폭이 감소하기 시작했던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27일 0.00%로 보합세를 보인 이후 1주일 만에 0.01%로 상승했다.0.11% 상승한 울산과 0.03% 오른 부산에는 못 미치지만 하락세를 이어간 대구와 대전(-0.04%)과 달리 상승대열에 동참했다.세부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된 서구(-0.01%→-0.03%)를 제외한 전 지역이 보합 또는 상승 전환됐다.남구는 지난주 0.03%에서 0.05%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동구 역시 같은 기간 -0.02%에서 0.04%로 상승했다.북구도 -0.01%에서 0.03%로 상승했으며 광산구는 -0.02%에서 0.00%로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이 같은 상황은 실거래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광주·전남 대표 부동산플랫폼 사랑방부동산의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최근 1 주일새 아파트 거래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동구의 경우 전체 거래 35건 중 상승거래 15건, 보합 6건, 하락거래 14건 등으로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한국부동산원 제공가장 가격 상승폭이 컸던 남구도 55건의 거래 중 상승 21건, 보합 2건, 하락 22건 등이었으며 북구 역시 117건 중 상승 58건, 보합 4건, 하락 55건 등으로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구도 78건의 거래 중 상승 40건, 보합 6건, 하락 32건으로 상승 거래 비중이 더 높아지는 등 상승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가장 거래가 많았던 광산구는 109건의 거래 중 상승 40건, 보합 5건, 하락 64건으로 유일하게 하락거래 비중이 더 높았다.하지만 이번 매매 가격 상승전환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평가다.10·15 대책 영향으로 수도권 부동산 투자 수요가 지방으로 이동했을지는 아직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시적인 반등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하락폭이 감소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매물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대책으로 지방 부동산시장으로 투자수요가 이동하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입예협, 롯데건설 현장 근로자 커피차 응원
- · 선월하이파크벨리, 순천 '선월하이파크단지' 용지 공급
- · 집값하락에 고금리까지···광주 임의경매 3년새 3배 늘었다
- · 연휴 낀 광주 아파트시장···올들어 하락률 '최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