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이하 신축거래량도 소폭 증가
여전히 상승거래보단 하락거래↑
"서울 대출 규제 영향 지켜봐야 "

올해 상반기 광주 아파트 거래가 지난해보다 300여 건 늘어난데 이어 소비 심리 지수도 회복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올해 비과세로 풀린 2022년 입주 아파트들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신축급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보면서도 저가 급매물성 거래가 주를 이뤘다며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반응이다.
3일 국토부 아파트실거래가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광주 아파트 매매 건수는 8천2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939건에 비해 302건(3.8%) 증가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본격화되기 전인 2022년 8천903건에 비해선 낮은 수치이지만 최근 3년 기준으론 가장 높은 수치다. 아직 6월말 거래 등록기간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상반기 매매 건수는 현재보단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올해 거래에서도 여전히 5년차 이하 신축급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여전했다.
지난해 1천47건이었던 '5년차 이하 아파트 거래'는 올해 1077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신축급 아파트 가격 수준인 '5억원이상~10억원 미만' 거래는 지난해 777건에서 올해는 974건으로 25.4% 급증했다.
올해 실거주의무가 종료된 2022년 준공 아파트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신축 아파트 거래의 33.4%(360건)를 차지했다.
여기에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지난해보다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해 1월 86.1이었던 소비심리지수는 8월 105.6으로 오른 뒤 이후에도 꾸준히 기준점인 100을 기점으로 소폭 하락 또는 상승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올해 1월 98.9로 출발한 이후 2월 103.3, 3월 99.4, 4월 96.8, 5월 102.5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보단 가격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기대하는 매수심리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 아파트 가격 상승은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5월 기준 광주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7천512만8천원으로 지난 1월 2억7천192만8천원에 비해선 올랐지만 2023년 3월(2억7천260만1천원)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가장 평균가격이 높았던 2022년 6월 3억216만8천원에 비교하면 2천704만원이 적다.
업계에선 여전히 저가 급매물 거래가 주를 이루면서 매물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파트 거래 회복까지 아니라는 입장이다.
5억원 이하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었지만 전반적인 부분에선 저가 매물 위주로 상승 거래보단 하락거래가 아직까진 더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랑방부동산의 실거래분석 내용을 보면 최근 한 달간 매매거래 1천529건 중 상승거래는 680건에 그친 반면 하락거래는 778건으로 거래량의 50.9%가 기존거래가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 주담대 6억 제한이 지방 주택시장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투자 수요에 미약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과장은 "서울의 부동산 대출 규제가 지방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수요로 이어질 가능성도 조금이나마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적어도 한 분기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최근 지방주택시장은 인구소멸문제와도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방 투자로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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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적체 계속···광주 올해 분양시장 '암울' 올해광주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놓여있다. 역대급 미분양 적체가 계속되고 있는 광주지역 올해 분양시장이 올스톱 상태에 놓이는 등 암울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지역 건설업계에선 미분양 등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각종 신규사업이 줄줄이 연기하거나 일정을 잡을 수 없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실상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광주지역 청약은 5건으로 이중 신규물건을 일반분양한 사례는 단 3건에 그치고 있다.올해 첫 분양이던 한양립스 에듀포레(118세대), 진월 더리브 라포레(111세대), 그리고 이날부터 청약에 들어간 두산위브 테리지움 월산(71세대)까지 다 합쳐서 300세대 규모에 그치고 있다.전국적으로 분양 열기가 뜨거운 것과 대조적이다.부동산 R114가 분석한 5월 분양물량만 1만 7천434건에 이르는 데다 6월에는 올해 최대 물량인 2만 6천5세대가 분양 또는 분양예정이다.하지만 광주에서는 이렇다 할 분양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올해 분양예정이었던 신가동주택 재개발(4천723세대 중 2천629세대 분양)과 학동 4 구역(2천314세대 중 1천353세대) 등도 분양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대 규모인 5천여 세대의 광천동주택 재개발도 청약일정 자체가 현재로선 미지수다.기존 같았으면 큰 관심을 모았을 사업들이지만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업계에선 이 같은 청약시장 침체의 한 원인으로 역대급인 미분양 적체를 꼽고 있다.국토교통부의 4월 주택 통계 상 광주 미분양 주택은 1천298호로 전달에 비해 68호가 줄어들었을 뿐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수준으로 적체가 이어지고 있다.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같은 기간 67호 줄어든 349호로 여전히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2022년 45호에 비하면 여전히 8배가량 많다.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미분양 관련해 세제혜택 등을 정부에 꾸준히 요청해 왔다"며 "미분양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만 한다.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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