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 위한 특별한 정치’…자영업·시민운동·행정 경험

"지역 당원들의 표를 당연히 얻을 거란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겸손하지만 치열하게 경쟁에 임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12인 경선 무대에 오른 차승세(48) 노무현시민학교장은 당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유일한 후보자다. 그는 스스로를 낮추면서도, 당원 민주주의를 실질적으로 구현할 인물임을 강조했다.
차 후보는 평당원 최고위원을 "전국 당원의 목소리를 모아 당 운영과 정책 결정에 반영하는 자리"로 정의했다. 이어 "광주·전남 현안을 중앙과 잇는 고리 역할을 하겠다"며 "호남발전특위가 출범했지만, 제가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으로 지역 발전의 초석을 놓겠다. 젊은 인재 한 명이라도 중앙 정치에 진출시켜 잘 활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의 정치 슬로건은 '보통 사람을 위한 특별한 정치'다.
그는 "저의 경쟁력은 화려한 이력이 아니라 삶의 궤적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2013년 민주당 청년당원으로 입당해 12년을 함께한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회사를 떠났다.
그는 "편히 회사 다닐 때가 아니구나 싶어 그만뒀다. 아내의 믿음과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자영업 현장에서 서민의 고충을 체감했고, 노무현재단·민족문제연구소·일제강제동원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하며 역사·시민운동에 헌신한 뒤 광산구청 비서실장, 광주시 정무특보를 지내며 지방행정 전반을 두루 경험했다.
그는 "자영업자의 고충, 시민운동의 현장 경험, 지방자치의 행정 경험을 개인적 영광으로만 남겨둘 수 없다"며 "이제는 당과 민주주의 발전에 쓰겠다는 각오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이번 무대는 정치인 '차승세'를 증명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당대표가 도입한 평당원 최고위원 제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당심을 직접 듣겠다는 의지가 담긴 제도라고 본다"며 "밑바닥부터 쌓아온 경험을 가진 제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했다.
차 후보는 당선 후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온·오프라인 서클을 만들어 선거 때만 필요한 당원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의견이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은 내란 청산과 민생 위기 앞에 서 있다. 이를 극복할 힘은 오직 당원에게서 나온다. 광주·전남의 목소리와 전국 당원의 의지를 민주주의에 녹여내겠다"고 약속했다.
평당원 최고위원은 정청래 당대표의 전당대회 공약이다.
전국 115명 지원자 가운데 서류·면접을 거쳐 12명이 경선 공론화 대상자로 확정됐다.
6일 일산 킨텍스 토론회에서 배심원 심사와 권리당원 투표로 결선 후보 3~4명이 선출되며, 9~10일 최종 투표에서 단 한 명의 평당원 최고위원이 결정된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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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전 ‘쇼케이스’···반도체 성공·호남정치 회복 ‘어필’
지난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광주방송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여한 후보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뉴시시ㅡ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3명의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10일 KBC 주관 TV토론회에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냈지만 ‘신천지 개입 의혹’등을 두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후보들은 저마다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차기 당대표로서 호남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세부적 발전 전략에 대해선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단체장·당대표·총리 경험, 호남 발전에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는 저마다 강점과 호남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자신이 차기 당대표로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과 호남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 당차원의 지원책과 예산 확보 전략에 대해 송 후보는 광역단체장 경험과 외교력, 정 후보는 당대표로서의 추진력, 김 후보는 총리로서의 국정 경험을 앞세웠다.송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군 공항 이전이 선결돼야 하는데 무안 군민들의 설득 뿐만 아니라, 국제 외교 역량을 통해 미국과의 조율도 중요하다”며 “군 공항 이전 부지의 개발 수익에 대해서도 행정통합에 따른 20조원 인센티브를 통해 차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속도전과 추진력이 생명”이라며 “호남발전특위를 만들어 많은 성과를 냈듯, 올해 안에 반도체 특별법 통과와 반도체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을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당대표 취임 직후 3대 메가프로젝트 특위구성을 제1호 결재로 하겠다”며 “총리로서 국정을 이끈 경험, 기업들과 각종 투자 결정을 조율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 정치 없이 완벽한 당정협력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세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 운영을 위한 전력 확보와 관련해 향후 원전 추가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송 후보는 “추가 2기 건설뿐만 아니라 향후 향융합 발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고, 정 후보는 “정부 결정 시 당 차원의 지원”, 김 후보는 “탈탄소 원칙 위에 신중히 고려”를 제안했다. 용수 문제에 있어서는 정 후보가 “호남 물이 부족하다는 오해가 있지만 65만t을 새로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용수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호남정치 실종’ 책임 누구, 합당은 신중히정치 분야에 있어서는 세 후보의 답변이 저마다 엇갈렸다.호남 정치의 위상 문제를 놓고 송 후보는 “호남의 정치인들이 중앙에 있는 유력 정치인에게 줄을 서야 공천받을 수 있고, 중앙 권력이 바뀌면 전부 물갈이 대상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우리 호남이 호남 불가론, 패배론에 빠지면 안 된다”며 “제가 호남 정치의 중심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반면 정 후보는 “호남 민심이 바라는 것은 야무지게 하라, 개혁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광주에 초선의원이 많지만 민형배 시장은 재선도 하고 통합시장도 되지 않았나”며 ”전당대회에서도 호남 출신이라고 무조건 최고위원 찍어주지 않고, 대선에서도 영남 출신인 노무현·문재인·이재명을 대통령 만든 것이 호남”이라고 반박했다.김 후보는 “지금 껏 잘 지켜진 공천 시스템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논란이 된 것 같다”며 “향후 혁신적인 공천안을 마련하고 호남 정치인들에게 다양한 당직 기회를 맡길까 한다”고 말했다.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서 송 후보는 ‘사안별 연대’, 정 후보는 ‘전 당원 의견 묻고 통합’, 김 후보는 ‘양당 당원의 절대 다수 합의를 통한 합당’을 제안했다. 다만 김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폭탄 선언식 합당은 배제해야 한다”고 꼬집었고, 이후 주도권 토론에서 정 후보가 합당 추진 당시 논란이 된 이언주 텔레그램 사건을 언급하며 “김 후보와 아무 상관 없느냐”고 물으며 신경전이 본격화 됐다.◆신천지와 반명 구도에 날선 신경전정 후보와 김 후보는 신천지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충돌했다.정 후보는 김 후보에게 “아직도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지금도 생각하느냐. 이 때문에 정당대회가 진흙탕에 빠진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나”고 묻자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를 든든하게 돕는 것이 본질”이라면서도 “이재명 정부를 근거 없이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것에 말 한마디 못 하는 것은 실제로 대통령을 돕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정 후보의 당 운영 능력을 두고는 송·김 후보가 협공을 펼쳤다.정 후보가 송 후보에게 “김 후보가 자신을 당대표로 만들 경우 호남 메가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질 것처럼 말하는 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송 후보는 “특정 후보가 당대표가 돼서 차질이 벌어진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저로서는 정청래 후보보다 경험과 국제 외교 역량이 있어서 더 속도감 있게 성과 있게 하겠다”고 자신했다.김 후보 역시 “당정 관계가 안 좋으면 선거 결과가 안 좋아지고 증시도 흔들리고 정책에 대한 흔들림이 생길 수 있다”며 “안정된 당정 관계를 갖는 당대표가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민주당 차기 당대표는 15일 호남권 순회경선과 16일 서울경기 순회경선을 거쳐 오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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