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심상정 길 가선 안 돼···소탐대실 말아야"

입력 2025.08.28. 15:51 이관우 기자
“정의당도 광주·순천 얻었지만 끝내 다 잃었다”
“지방선거 몇 석으론 한계…정당 진로, 총선·대선서”
[김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25일 오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경남 김해시 봉화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한 후 언론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8.25.con@newsis.com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위원장을 향해 "심상정(전 정의당 대표)의 길을 가지 마라"라고 충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사랑하면 결혼하고 이념과 생각이 같으면 한집에서 살아야지 왜 딴 집 살림을 하려면서 호남에서 경쟁하려고 하나"라며 조 원장의 독자 행보를 비판했다.

이는 민주당의 견제 기류 속에서도 조 원장이 호남 일정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조 원장은 전날 정철원 담양군수를 만나 "생산적 경쟁을 하면 유권자분들은 선택지가 있어서 좋고 경쟁하다 보면 발전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에 독자 후보를 세워 민주당과 정면 승부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에 박 의원은 "과거 정의당이 몇 석 가져서 오늘의 정의당이 어떻게 됐나"라며 "정의당도 선거 전에는 상당한 지지율이 나오지만 선거 끝나고 나면 역시 민주당을 선택하더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호남에서 경쟁하는 것보다는 앞으로 총선, 대선에서 어떤 길을 가야 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몇 석 얻는다고 집권당이 되나. 지방선거는 지방선거"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당의 진로는 총선과 대선에서 이뤄진다. 과거 정의당이 광주 서구, 순천 주웠는데 그다음에 어떻게 됐나. 다 떨어지지 않았나"라며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와 아주 가깝고 존경하지만, 조 원장에게 심상정의 길을 가지 말라, 그렇게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원장이 최근 '자숙하는 게 정치인 조국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데 대해선 "그분이 할 결정은 그분이 하겠지만 저는 진심으로 애정 어린 충고를 했다"며 "제가 그 이상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소탐대실하지 말라는 생각은 지금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관련기사: 조국, 자숙 없는 SNS 정치···지지 현수막으로 호남행 명분 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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