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民 대표, 전남서 현장 최고위 개최···호남 챙기기 계속

입력 2025.08.08. 16:56 이정민 기자
“호남 희생에 답할 때…尹 영장 집행 물리력 동원해야”
5·18민주묘지 참배…무안·함평군 이재민들 만나 위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민주당 전남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직후 호우피해를 입은 광주·전남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한 데 이어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 등 호남 챙기기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정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에도 호남지역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맡고, 한달 살기를 하는 등 민주당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호남지역에 애정을 쏟고 있다.

정 대표는 8일 오전 민주당 전남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은 민주주의의 성지이고 민주당의 심장과도 같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다. 호남 없이는 민주당도, 민주주의 역사도 존재할 수 없다"며 "이제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표시 나게 실천으로 보답해야 할 때다"고 밝혔다.

이어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2024년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막아냈다"며 "5월 광주가 없었다면 1987년 6월 항쟁도 없었고 6월 항쟁이 없었다면 지금의 헌법도 없었고, 지금의 헌법이 없었다면 12·3 비상계엄을 막아내지 못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런 의미에서 이번 12·3 비상계엄을 내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1980년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쓰러져간 광주 영령들의 공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 호남발전특별위원회에서 전북, 전남, 광주 지역의 인사들이 골고루 구성될 수 있도록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호남발전특별위원회에서 호남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그 성과물들을 당에 보고해주시면 그 내용을 가지고 정부와 협상하도록 하겠다"며 "공공 의대 설립, 교통망 확충 등 호남의 숙원 사업이 특위를 통해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제가 전당대회 때 약속드린 대로 호남 출신 서삼석 최고위원을 지명했고 오늘 그 실천의 일환으로 호남발전특위원장으로 서삼석 최고위원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김건희 특검이 체포영장 재집행에 실패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고는 "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 체포가 또다시 무산됐다. 참 답답할 노릇"이라며 "법원의 영장이 한 사람의 떼쓰는 것으로 무력화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도 통탄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검에서는 법대로, 발부받은 영장대로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강력하게 집행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정 대표는 지도부와 함께 수해로 인해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무안군 송달문화예술회관을 찾아 무안·함평군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 차원의 긴급 재난대책위원회 마련을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

그는 "이번에 피해 현장을 많이 다녀보는데 역시 사후보상, 사후대책보다는 사전예방이 먼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미리 높일 것은 높이고 막을 것은 막고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재난대책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구가 우리 당에 없어 보인다"며 "당에서 상시적·자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긴급재난대책위를 상설기구로 마련해야겠다"고 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오월 영령들의 넋을 달랬다.

정 대표는 참배를 마치고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국립 묘지에 누워 계시는 광주 영령들을 생각했다"며 "시간이 지났다고 분노가 사그라지는 것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흐릿하게 만드는 일이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내란 사태가 8개월이 지난 일이 아니라 바로 어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보라"고 했다.

이어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일도, 지난해 12월 3일 총을 들고 쳐들어온 계엄군들로부터 무참하게 짓밟힌 국회의사당, 민주주의, 헌법 유린이 바로 어제 일어난 일이라고 생생하게 기억하길 바란다"며 "비상계엄 내란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이러한 참극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대표는 "노상원(전 국군정보사령관) 수첩을 똑똑하게 기억해야 한다. 그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려 했는지"라며 "그 노상원 수첩과 타협하고 악수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 내란의 책임자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단죄하지 못한다면 언제 또다시 윤석열과 같은 참혹한 짐승과 같은 독재자가 다시 나타나서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 유린할지 모른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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