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흘 만에 전남 방문···"구체적 지역공약 밝혀야"

입력 2025.05.14. 18:22 이정민 기자
광양·여수·순천·목포 등 14일 방문 유세 활동
위기 상황 석유화학·철강 산업 대책 내놓을까
17일과 18일은 5·18 전야제 및 기념식 참석
[부산=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당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공동취재) 2025.05.14. photo@newsis.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청투어를 통해 전남을 방문한지 나흘 만에 또다시 '텃밭' 광주·전남을 방문한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광주전남을 찾은 이재명 후보가 지역 역점사업인 '인공지능대표도시'와 '에너지 수도'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을 밝힐지 주목된다.

최근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에 위기를 겪고 있는 광양, 여수 등을 유세지로 선정, 위기 극복을 대한 어떤 해법을 제시할 지도 관심이다.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와 기념식에 참석하는 이 후보가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확답을 내놓을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14일 민주당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15일 광양을 비롯해 여수, 순천, 목포 등을 방문해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리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광주에서 유세에 나선다.

민심을 듣기 위해 진행한 '경청투어'를 위해 지난 11일 화순, 강진, 해남, 영암을 방문한지 나흘 만이다.

여수와 광양의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은 전남 경제의 중추 산업이지만 현재 심각한 위기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다.

실제 여수산단 석유화학기업의 2023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8조원 감소, 생산액 15조3천억원 감소하는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또 철강산업은 미국의 관세정책과 중국산 철강 덤핑수출 심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이후보는 SNS를 통해 "여수의 주력산업을 석유화학에서 친환경·고부가가치 화학산업으로 전환하고, 광양 제철산업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추진 계획 등은 없어 이날 현장 유세에서 세부 공약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광주에 '국가AI컴퓨팅센터', 전남에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약속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시기나 방법 등 세부적인 계획은 없어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선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광주시와 전남도가 갈등을 겪고 있는 군공항 이전 문제는 언급도 없어 민감한 현안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로, 군공항 이전 주체인 국방부와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전을 추진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전남 의대 설립도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의대 캠퍼스와 병원 위치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이밖에도 고흥 우주산업, 무안국제공항의 동북아 대표 관문 공항 육성 등 전남의 주요 과제에 대한 공약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5·18 전야제와 기념식에 참석하는 이 후보가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5·18 구묘역의 민주공원 조성 등 지역의 요구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 지도 관심이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을 방문해 해양수산부와 해운사 HMM의 부산 이전 등을 약속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부산에서 구체적인 계획과 '약속'을 한 것처럼 광주·전남 방문에서도 '통 큰 선물'을 안겨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항상 선거철에만 민주당에서 호남을 텃밭이라고 부르지 이후에는 홀대론이 나올정도로 무관심하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광주·전남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리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광주에서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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