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드래프트도 불참 확정
인수 협약은 연기, 가입비·운영비 등 변수 작용
연고지협약 마감 12일까지…"인수 후 재논의 고려"

사실상 ‘서류상 구단’으로 전락한 AI페퍼스가 해체 위기라는 벼랑 끝에 몰렸다. 구단을 이끌 인력과 다음 시즌을 준비할 동력을 모두 상실한 채, 사실상 구단 운영 시스템이 완전히 멈춰 섰다.
7일 한국배구연맹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10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되는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는 AI페퍼스를 제외한 6개 구단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력의 핵심인 외인 선수는 차기 시즌 구상의 시작점이지만, 현재 AI페퍼스는 이를 준비할 주체조차 전무한 상태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드래프트에 참여할 여건이 되지 않아 트라이아웃을 포기했다. 인수 기업 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인수가 완료된 후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별도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사무국 직원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지난달 30일부로 계약이 종료되면서 현장과 행정 모두 공백 상태이기 때문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선수단의 방치다. FA계약으로 입단한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계약 종료일은 6월 30일로, 이제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미 박정아와 이한비가 각각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로 이적하며 전력 손실이 큰 상황에서, 이들을 지도할 코치진과 지원할 사무국마저 모두 떠나버렸다. 만약 6월 말까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선수들의 고용 승계 자체가 불가능해지며, 이는 곧 구단의 공중분해로 이어지게 된다.
현재 AI페퍼스는 지난달 인수 의사를 밝혔던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과 비공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인수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경영진 내부의 추가 검토와 광주시·KOVO 측이 제시한 가입비 및 배구발전기금 납부 등의 조건이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고지 협약 역시 한계치에 다다랐다. 광주시와의 협약 종료일은 오는 12일로 코앞이다. 다만 구단 측은 5월 중으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 선수단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이 최우선이고, 수순을 밟아 연고지 협약 등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현재 인수 의향 기업 측에서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결과를 연기한 상태라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매각이 완료된다면 선수들은 자동으로 고용 승계가 이뤄지고, 여타 코치진들 역시 고용 승계를 요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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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V리그 입성 확정···선수단 구성·연고 협약 속도 낸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KOVO 제공
SOOP의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에 대한 인수 여부가 확정됐다. 이에 선수단 구성과 연고지 협약 등 그간 지지부진했던 행정절차에 본격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2일 한국배구연맹(KOVO)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 겸 총회를 실시하고 SOOP의 V리그 여자부 AI페퍼스 인수 여부가 만장일치로 의결됐다.조원태 총재를 비롯해 V리그 남녀부 14개 팀 단장을 포함, 이사회 총원 19명 중 17명이 참석해 SOOP의 AI페퍼스 인수 안건에 전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5월 7~10일 치러진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여자부 결과. KOVO 제공SOOP의 경우 연맹에 신규 회원 회비 2억원과 특별 발전기금 3억원을 포함해 총 5억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SOOP은 다음 시즌인 2026-2027시즌부터 V리그에 합류하게 됐다. 구단 운영 자체는 SOOP의 자회사인 숲티비가 맡게 될 예정이다.SOOP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배구단 구성에 나서는 한편, 기존 구단들의 요청에 따라 SOOP의 배구단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신무철 배구연맹 사무총장은 “새로이 합류하게 된 SOOP 구단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음 시즌 초반 주말 경기를 SOOP 구단에게 배정키로 의결했다”며 “연맹 역시 숲티비의 팀 구성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구단주는 SOOP 이민원 대표이사가 맡게 됐다. 단장에는 SOOP 이병호 전무가 선임됐다.프런트 조직 구성의 경우 기존 AI페퍼스 사무국 직원에 대한 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SOOP 측의 감독 섭외의 경우 복수 후보에 대해 면접을 실시하고,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이제 AI페퍼스에게 남은 과제는 전력 확보와 선수단 소집 및 훈련이다.AI페퍼스를 제외한 6개 구단은 이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영입을 끝낸 상태다. 정관장은 반야 부키리치를, 현대건설은 조던 윌슨, 흥국생명은 V리그에 첫 발을 내딛는 옌시 킨델란을 새로이 영입했고,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는 각각 기존 외인인 모마, 빅토리아, 실바와 재계약했다.트라이아웃에서 나왔던 선수 중 V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는 투트쿠 부르주, 테일러 프리카노, 레베카 라셈이 있다. 이중 투트쿠는 튀르키예 리그에 합류하면서 SOOP의 선택지가 하나 줄어들게 됐다. 다만 신인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는 만큼 여전히 다양한 선택지가 남아 있다.SOOP의 AI페퍼스 인수가 확정됐다. 사진은 구단 SNS 게시물. 출처 SNS 갈무리연고지 문제는 여전히 큰 문제 중 하나다. 팀 인수를 확정지었지만, 기존 연고지 계약이 마감된 상태라 선수단을 소집할 마땅한 거점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남광주특별통합시 출범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 연고지 협약 완료와 선수단 소집은 7월쯤에야 완료될 전망이다.광주시 역시 연고지 협약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싶은 모양새다.광주시 관계자는 “사전 협의에서 광주 연고 유지로 방향을 잡았고, SOOP 측 역시 연고지 인프라와 팬 층에 매력을 느끼는 상태다”며 “다만 V리그 외적인 행정 구성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빠르게 마무리짓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이어 “SOOP은 물론 연맹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빠르게 협의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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