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 행
FA 막바지 계약 완료…최악 사태는 막았다
공식 일정은 오는 26일…훈련 불투명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탈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21일 페퍼저축은행과 한국배구연맹(KOVO) 등에 따르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마감일인 이날 팀의 간판 스파이커인 박정아와 이한비가 동시에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이적을 확정 지었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핵심 자원들이 한꺼번에 팀을 떠나게 되면서, 가뜩이나 불투명한 구단의 미래에 전력 공백이라는 대형 악재까지 더해진 형국이다.
특히 이번 이적은 단순한 계약 만료를 넘어 구단 매각이라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단행된 만큼, 팬들의 우려와 함께 차기 시즌 팀 재건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박정아는 친정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로 복귀한다. 보상금 발생을 막기 위해 페퍼저축은행과 1년 1억8천만(연봉 1억5천만, 옵션 3천만) 규모의 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오후 6시 이후 도로공사로 트레이드되는 방식이다. 도로공사는 팀 내 샐러리캡 상황을 고려해 박정아를 품에 안게 됐다.

이한비 역시 현대건설로 둥지를 옮긴다. 박정아와 비슷하게 페퍼저축은행과 1년 계약을 맺은 후 현대건설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한비도 박정아와 마찬가지로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을 택하며 사실상 페퍼저축은행에 보상금 수익을 남기지 않는 방향으로 이적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트레이드 관련 공식 발표는 보상선수 지명 등이 마무리되는 오는 27일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시즌 팀의 중심이었던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가 동시에 이탈하면서 페퍼저축은행의 전력은 사실상 와해됐다.
기존 외국인 선수였던 조 웨더링턴이 지난달 미국 올랜도 발키리스로 계약 후 떠나면서 외국인 용병도 빈자리가 됐다. .
게다가 아시아쿼터였던 시마무라는 잔류 의향을 보였지만, 구단의 모든 운영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재계약이 무산됐다.
이렇듯 선수단에 빈자리가 많이 발생했음에도 구단은 현재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 참가마저 포기한 상태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구단 사정상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를 위해 체코 프라하로 가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이라 ‘포기’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며 “가장 급한 불인 FA선수들의 거취를 마무리짓는 것이 최우선 사항이었고, FA가 마무리된 지금 연고지 협의와 구단 운영과 관련된 문제로 넘어가 정리해야 하는 단계다”고 말했다.
다행히 페퍼저축은행 소속 FA선수들의 계약이 미계약 없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강제 휴식, 해외 리그 이적과 같은 최악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선수단 소집이나 훈련 일정도 모두 중단되면서 선수들은 공식적인 스케줄상 휴가 기간을 보내고 있다. 때문에 단체 연습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선수별로 개인 연습 외에는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연고지 관련 협의에서 확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월 12일까지 연고지 협의조차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페퍼저축은행은 염주체육관과의 계약도 만료되면서 유령 구단 신세가 된다.
광주 유일의 겨울 실내스포츠의 존속 여부가 어떻게 결정될 것인지 배구 팬들과 광주 시민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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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수퍼스, 전력강화+연고지 협약 박차···염주체육관 새단장 코앞
염주체육관 전경.
전새얀. 뉴시스
여자프로배구 신생팀 SOOP 수퍼스가 전력 강화와 연고지 협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연고지 확정 기한 전 모든 과제가 마무리될 수 있는지가 핵심 관심사다.9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SOOP 수퍼스는 현재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연고지 관련 협약을 이어오고 있다.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르면 모든 구단은 V-리그 개막 3개월 전까지 연고지를 확정해야 한다. 2026-2027 시즌 V-리그가 오는 10월 31일 개막 예정임을 고려하면, SOOP 수퍼스는 이달 말까지 연고지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는 상황이다.당초 지자체 통합 과정이라는 변수로 인해 우선순위가 잠시 밀린 상태지만, 양측 모두 협약 체결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이달 내 극적 타결이 예상된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2021년 AI페퍼스 창단 당시 염주체육관 사용료 80% 감면과 시설 유지보수, 연 3억3천만원의 홍보비를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송은채. 뉴시스SOOP이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통한 콘텐츠 확장도 협상 조건으로 함께 고려 중이다.연고지 협약이 마무리되면, 기존 페퍼스타디움으로 사용되던 염주체육관의 리모델링 작업도 곧바로 시작될 예정이다.선수단 구성과 훈련 준비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사령탑 김세진 감독은 팀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SOOP은 최근 한국도로공사에서 활약한 베테랑 전새얀과 젊은 피 송은채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전새얀과 송은채 모두은 FA신분 전환 이후 이적이라는 절차를 거쳐 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오드리아나 피츠모리스. SOOP 수퍼스 제공특히 앞서 영입한 오드리아나 피츠모리스와 이즈 쉬에는 각각 속공과 이동 공격에 특화된 선수들로, 이전 AI페퍼스 시절과는 확연히 다른 공격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까지 SOOP 수퍼스의 로스터는 1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세터와 리베로 포지션은 아직 추가 영입이나 이적 움직임이 없다. 지난 FA 시장에서 팀을 떠난 박정아와 이한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김세진 감독이 풀어야 할 핵심 과제다.구단의 영입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프로는 물론 실업 선수까지 범위를 넓혀 추가 영입을 위한 밑그림을 치밀하게 그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즈 쉬에. SOOP 수퍼스 제공타 구단들이 FA 시장이 열린 4월 말부터 본격적인 소집 훈련을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SOOP 수퍼스의 행보는 약 2달 정도 늦은 상태다. 이달 내 선수단 구성을 완전히 마치고 훈련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세진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늦어진 만큼 효율적으로 팀 완성도를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이제 배구 팬들의 관심은 SOOP 수퍼스가 남은 기한 내 연고지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광주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SOOP 수퍼스가 예고된 일정대로 훈련에 돌입하고 10월의 화려한 개막을 맞이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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