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박정아 등 주전 결장 영향

페퍼저축은행이 GS칼텍스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 KIXX와의 경기에서 0-3(17-25, 17-25, 23-25)으로 패배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와 박정아, 박은서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을 교체 기용해가며 고군분투했지만, 전체 득점과 공격 성공률에서 크게 뒤처지며 패배했다.
1세트 초반 블로킹 등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6-3으로 앞서나가는가 했지만, 상대 유서연과 실바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점수를 내줬고, 스코어는 12-18까지 벌어졌다.
계속된 실점으로 17-24까지 몰린 상황, 하혜진의 서브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1세트를 GS칼텍스에게 내줬다.
2세트 페퍼저축은행은 자체 범실과 함께 상대 공격에 10연속 실점을 당하는 등 크게 흔들리며 자침했다.
시마무라와 박경현이 분투하며 득점에 힘썼지만 17-24의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레이나의 퀵오픈을 막지 못하며 또 한번 세트를 내주게 됐다.
3세트는 경기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19-19의 동점 상황에서 GS칼텍스의 득점을 연이어 허용하면서 점수가 벌어졌고, 23-24의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실바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장소연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3세트는 분위기도 바꿔보려 노력하는 등 잘 싸워줘서 감사하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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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협약 만료 코앞···AI페퍼스 안갯속 인수전에 걱정만 가득
11일 방문한 광주 페퍼스타디움.PEPPER STADIUM이라는 구장명이 설치돼 있다.
“여자배구는 유일하게 즐길 만한 겨울 스포츠였는데, 이렇게 사라지다니요. 허망합니다.”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연고지 협약 만료일이 코앞까지 다가온 가운데, 지역 체육계와 배구 팬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11일 방문한 광주 염주체육관은 적막에 휩싸여 있었다. 기존 스케줄에 따르면 차기 시즌을 준비하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공 튀기는 소리로 가득해야 할 시기지만, 체육관 코트는 불이 꺼진 채 텅 비어 있었다.빈 곳은 코트뿐만이 아니었다. 구단 사무실과 감독실, 코칭스태프실 등 체육관 내 위치한 모든 시설들 역시 불이 꺼진 채 굳게 잠겨 있었고, 남아 있는 인원이라고는 청소부들이 유일했다.11일 페퍼스타디움 구장 내부는 불이 꺼진 채 방치돼 있었다.인근을 지나는 시민들도 몇 달째 문을 닫은 체육관을 바라보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풍암동 주민 이찬용(40)씨는 “야구나 축구 등이 모두 끝났을 때, 유일한 즐길거리가 바로 앞 염주체육관에서 열리는 배구 경기였다”며 “구단이 해체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선수들 훈련하는 모습도 안 보이니 정말 현실로 다가온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연고지 협약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AI페퍼스의 운명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달 30일 구단 인수를 검토하던 기업이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 구단 정상화 작업도 멈춰선 것이다.11일 불이 꺼진 채 굳게 문닫혀 있는 AI페퍼스 구단 사무실.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광주시와 배구계의 특수한 상황이다. 6·3 지방선거 이후 전남광주특별시로 통합돼 거듭나는 과정에서 기존 시장의 임기 만료와 새로운 통합 시장의 취임 사이 공백으로 인해 지원을 위한 추경안 편성이 어려워졌다.한국배구연맹(KOVO) 역시 집행부 교체 시기가 맞물렸다. 특히 기존 페퍼저축은행이 납부했던 18억 원가량의 입회비 승계 여부를 두고 기존 집행부와 신 집행부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새로운 집행부에서 AI페퍼스를 신규 인수할 경우 입회비를 새로이 납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인수 기업의 부담이 커졌고, 이는 광주시에 대한 추가 예산 지원 요구로 이어지며 협상의 난항을 부추기고 있다.광주시와 광주시체육회 등은 “현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기존 연고지 협약 마감일인 12일까지 결정이 나는 것은 매우 힘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11일 페퍼스타디움 인근에 주차돼 있는 선수단 버스.광주시 측은 연고지 협약 종료가 곧 팀의 리그 불참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광주시 관계자는 “연고지 협약 기간이 끝났다고 해서 바로 선수단을 쫓아내거나 간판을 내리는 등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최종 인수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는 연맹 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협약을 이유로 기업에 압력을 넣거나 재촉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선수들을 위해 조속한 결론이 나도록 적극 요청 중이다”고 덧붙였다.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 코칭스태프실을 비롯해 각종 사무실 역시 모두 굳게 잠긴 상태였다.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은 “현재 인수 협상 과정에서 큰 틀은 만들어냈고 실무진과 경영진이 다시 한번 각론을 정리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며 “만일 연고지 협약 마감일이 도래하더라도, 해당 협약은 광주시와 기존 페퍼저축은행과의 협약이지 신규 기업과의 연고지 협약은 별도로 진행될 것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그는 “동계 스포츠가 전무한 광주에서 프로구단을 안착시키지 못하고 내보내는 것은 지역 체육 복지 차원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스포츠는 곧 복지이자 지역 경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이어 전 회장은 만에 하나 기업 인수가 무산될 경우에 대한 대안도 제시했다.그는 “만일 기업 인수가 무산됐을 때에는 시민구단으로의 전환을 추진해서라도 광주 배구의 맥을 이어가야 한다”며 “여타 프로팀의 운영 예산과 겨울 실내스포츠의 경제 효과를 고려했을 때 뜬구름 잡는 소리는 아니다”고 역설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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