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영광 해역서도 3.0 규모 지진
해남 일대 2020년에도 연쇄 지진 이력
기상청 "통상적 지각 활동 일환 추정"

‘지진 안전지대’로 평가받아온 전남광주에서 최근 열흘 사이에 70여 차례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기상청 날씨누리의 국내 지진 관측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이날까지 전남광주 지역(해역 포함)에서 발생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19건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1.2회꼴로 발생한 셈이다.
전남광주 지역에서 발생한 주요 지진 사례를 살펴보면 내륙과 해역 모두에서 균일하게 지진이 관측됐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주요 지진은 23일 오전 6시 43분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1 지진(최대진도 Ⅳ)이며, 앞서 올해 3월 7일에도 영광군 서북서쪽 66㎞ 해역에서 규모 3.0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해남 일대의 경우 지난 2020년 4~5월에도 두 달 동안 70차례가 넘는 소규모 군집 지진(최대 규모 3.1)이 발생해 정밀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최근 16여 년간 전남광주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규모가 컸던 지진은 지난 2013년 4월 신안군 흑산도 북서쪽 101㎞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 지진이었다.
내륙 지역에서는 2017년 5월 구례군 북북서쪽 13㎞ 지역(규모 3.0), 2014년 12월 보성군 동남동쪽 8㎞ 지역(규모 3.3), 2013년 6월 전남광주 동구 동쪽 3㎞ 지역(규모 3.2) 등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을 지하 단층에 누적된 응력(압력)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판 내부 지진으로 보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지진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일정한 크기의 힘이 지속해서 가해지고 있음을 뜻하는 만큼 밀착 감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과거 연속 지진과 이번 지진의 최대 규모가 모두 3.1 수준에 그쳐 해당 지역 단층의 규모 자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 역시 통상적인 지각 활동의 일환으로 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진이 발생하면 책상 밑으로 들어가 방석이나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버텨야 한다. 이후 운동장이나 공원 등 주변의 넓은 공간으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진해일이 발생할 경우에는 언덕이나 야산 등 높은 곳 또는 3층 이상 건물로 이동해야 한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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