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음식물쓰레기 반입량 전남광주 5개구 중 '최다'···"발생 단계부터 줄여야"

입력 2026.08.10. 18:51 박찬 기자
"전국서 가장 심각"…감량 해법 찾는다
공동주택 RFID 종량기 사용 저조 등 원인
박정하 의원 "자원순환 활성화 정책 마련"
1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의회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정책 개발 연구회가 전문가 초청 세미나 및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의회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5개 자치구 중 북구에서 발생하는 음식물류 폐기물 반입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에만 연간 20억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발생 단계부터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으로 순환시키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광주환경공단 ‘음식물관리처 폐기물 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1·2음식물처리장에 반입된 음식물류 폐기물은 북구가 3만3천886.7톤으로 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이어 ▲광산구 2만9천369톤 ▲서구 2만1천28.6톤 ▲남구 1만6천470.3톤 ▲동구 7천675.7톤 순이었다.

특히 북구는 지난해 12개월 모두 월별 반입량에서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간 반입량은 인구가 비슷한 광산구보다도 약 4천518톤 많아 15%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북구의 음식물류 폐기물 문제가 단순히 인구 규모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 실제 처리 물량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낮은 RFID 종량기 보급률 등이 꼽힌다. ‘광주특별시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종량제 설치현황’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북구 공동주택 15만1천804세대 가운데 RFID 종량제가 적용된 세대는 9만9천568세대로, 설치율은 66%에 그쳤다. 동구 82%, 서구 83%, 남구 69%, 광산구 67% 등 다른 자치구보다 낮았다.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RFID 종량제 도입이 상대적으로 더딘 점이 높은 음식물쓰레기 반입량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북구는 연간 전체 폐기물 10만여톤 중 음식물류 폐기물류가 약 33% 비중을 차지한다. 폐기물 처리 예산 약 32억원 중 22억원이 음식물 폐기 처리에 쓰인다.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른다.

북구의회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정책 개발 연구회’는 이날 전문가 초청 세미나와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국내외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사례를 공유하며 북구 실정에 맞는 감량 정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박정하 북구의원(연구회 대표의원)은 “음식물류 폐기물 문제는 전국 기준으로 따져 봐도 북구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광주는 지역 특성상 반찬류가 많고, 공동주택 비중도 높다. 하지만 비용 등의 이유로 무선인식(RFID) 종량기를 사용하지 않는 아파트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닐봉투 안에 음식물이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자원순환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 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관련 기관 간담회와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및 자원순환 우수사례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북구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과 배출체계를 마련하고 오는 12월 최종보고회를 통해 활동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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