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조사 발표·유가족 협의·시설 복구까지 장기화 우려
로컬라이저 공사·슬롯 배정 남아 “연내 재개항 쉽지 않아”
전남도 “연말 재개항 목표로 절차 최대한 앞당겨 재개항”

광주·전남의 대표 관문 공항인 무안국제공항의 올해 재개항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검출된 발암 물질인 카드뮴 탓에 유해 수색 작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사고 수습과 재수색, 시설 복구, 항공 운항 재개 절차 등을 감안했을 경우 연내 개항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주항공 참사 현장 일부 토양에서 카드뮴 검출로 인해 유해 재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앞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지난해 3월~5월 토양 오염도 조사를 했을 당시, 카드뮴은 인체에 무해한 정도의 소량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최근 유해를 재수색하던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울렁거림 등을 호소하는 등 수색 요원들의 건강상 피해가 우려돼 수색을 중단하면서 불거졌다. 카드뮴은 사고 당시 항공기 폭발·화재로 각종 잔해와 화학물질이 토양에 스며들면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항철위는 토양 오염도 재조사를 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두 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항철위는 이 같은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오는 6월 말까지 재조사 과정을 마무리한 뒤 7월부터 유해 수색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추가 수색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수색 범위는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철위는 남은 수색 기간만 최소 6주 정도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색이 끝난 뒤에도 넘어야 할 절차가 적지 않다는 점은 우려를 키운다. 항철위의 사고 원인 조사 결과 발표와 유가족 협의 절차가 남아 있다. 본격적인 공항 정상화 작업은 그 이후에 가능하다.
공항 시설 정비도 과제다. 사고 현장 보존으로 중단됐던 시설 보수와 리모델링 작업을 다시 해야 한다.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로컬라이저 재설치 공사도 이뤄져야 한다. 긴급 공사를 전제로 하더라도 최소 2~3개월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항공 운항 재개를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사 간 슬롯(Slot) 배정 절차도 새롭게 진행돼야 한다. 슬롯은 항공기의 출·도착 시간과 운항 노선을 배정하는 절차로, 실제 취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이처럼 토양 오염도 재조사와 추가 수색, 시설 복구, 행정절차 등을 모두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사실상 올해 재개항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이유다.
다만 전남도 등은 모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앞당겨 연내 재개항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4년 말, 제주항공 참사 이후 현재까지 무안공항이 장기간 운영 중단되면서 지역 관광·경제 위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재개항 일정마저 계속 늦춰지면서 지역민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수색 종료와 사고 원인 발표 이후 유가족 협의까지 이뤄지면 국토부와 항공사를 상대로 재개항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수색과 현장 정리만 마무리되면 국토부, 항공사와 협의를 최대한 서둘러 재개항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설 보수와 슬롯 배정 등도 사전에 병행 준비해 올해 말에라도 재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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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공대, AI·디지털 기반 대학 혁신 나선다
이응재 조선이공대학교 총장이 대학의 4대 핵심 목표와 5대 핵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조선이공대 제공
조선이공대학교가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과 지역 산업 재편에 발맞춰 교육·산학협력·취업·글로벌화·대학 경영 전반을 혁신하는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이응재 조선이공대 총장은 16일 대학의 새로운 비전으로 ‘함께하는 오늘, 준비하는 내일, 새로운 대학’을 선포하고,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대학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이번 경영 계획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청년 유출이라는 복합 위기를 혁신의 전환점으로 삼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이 총장은 “대학의 경쟁력은 학생이 어떤 역량을 갖춰 어디에 정착하는지를 책임지는 데서 출발한다”며 “교육 변화가 취업으로, 취업이 지역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혁신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구체적인 성과 달성을 위한 4대 핵심 목표도 제시했다. 우선 졸업생 취업률 80%를 달성해 전국 전문대학 상위 10%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맞춤형 취업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고 전공 일치도와 고용 유지율을 높일 방침이다.산학협력 분야에서는 AI·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 협력 기업 50개사를 추가로 확보한다. 단순 협약을 넘어 교육과정 공동 개발과 인턴십, 채용으로 직결되는 성과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글로벌 역량 강화도 눈에 띈다. 연간 300명 이상의 유학생을 유치해 입학부터 취업, 지역 정착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정주형 교육모델’을 마련, 지역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 재정 수입원을 다각화해 비등록금 및 산학협력 수입을 20% 이상 확대,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교육 혁신을 위해 전 학과에 AI·빅데이터·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기술 교과를 확대 편성하고, 모듈형·주문식 교육과정 및 마이크로디그리 등 유연한 학사제도를 도입한다. 조선이공대는 현재 RISE사업,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등 10여 개 대형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수행하며 지역 혁신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이 총장은 “멀리 내다보되 현장의 작은 변화부터 실천하겠다”며 “학생에게는 기회가 되고, 기업에는 도움이 되며, 지역에는 힘이 되는 대학으로 성장해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조선이공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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